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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쌀한’ 7일, 추석 연휴 방역 성적 분수령… “또 세자릿수로 증가할 수도”
방역당국 “이번주 중반 쯤 연휴 상황 정확한 평가 가능”
전문가들 “놀이공원은 실외지만 식당 등에서 감염위험”
“바이러스, 저온건조에 강해…또 ‘세자릿수’ 가능성”
기상청 “7일 전국 대부분 지역 아침기온 10도 이하”
추석 연휴 넷째 날인 지난 3일 서울 시내 공원에서 시민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추석 특별방역기간’이 오는 11일까지로 예정된 가운데, 방역 당국은 이번주 중순인 오는 7일께부터 지난 추석 연휴 기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이가 드러날 것으로 보고 긴장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급격히 기온이 떨어지면서 전문가들은 “저온 건조한 환경에서 바이러스의 생명력은 늘어난다”며 향후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6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는 75명으로, 지역 발생은 66명, 해외 유입은 9명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6~30일 나흘 연속 두 자릿수(61→95→50→38명)를 기록하다 연휴 첫날인 30일 세 자릿수(113명)가 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다시 엿새 연속으로 두 자릿수(77→63→75→64→73→75명)로 집계되는 등 점차 안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방역 당국은 감염 확산 시기와 그간 양상들을 바탕으로 오는 7일께부터 지난 추석 연휴 방역 결과의 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4~5주간 계속적으로 보면 토·일요일의 검사량 감소 효과가 월·화요일 확진자 발생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수·목·금요일 환자 수가 좀 더 증가하는 양상들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긴 연휴로 인해서 검사량 자체가 전반적으로 저하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이번 주 중반쯤부터 환자 발생 양상을 좀 더 평가해봐야 정확한 전파의 상황들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급격히 낮아진 기온과 이로 인한 생활 방식의 변화가 이후 바이러스 확산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고, 밤사이 일부 강원도와 남부내륙을 중심으로 곳곳은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7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10도 이하(중부 내륙 5도 내외)로 떨어지고,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이상(중부 내륙 15도 내외)으로 클 것으로 전망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저온 건조한 환경에선 바이러스의 생존 기간도 길어지고, 실내에 사람들이 모이고 환기도 안 되는 등 방역에 불리한 요인이 생긴다”며 “이번 추석 연휴 은밀하고 조용한 전파가 이번 주 중 증상이 시작돼 검사하고 결과가 나오는 1~2일쯤 지나 수·목·금요일이 되면 (신규 확진자 수가)세 자릿수로 증가한다고 예상된다”고 말했다.

천은미 이화여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연휴 동안 (사람들이)모임도 많이 갖고 여행도 하고 식사도 같이 많이 했기 때문에 잠복기를 고려하면 이번 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추석 연휴 사람들이 많이 붐볐다는 놀이공원의 경우 실외이긴 하지만, 거기서도 식당이나 화장실같이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실내에서 호흡을 통해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올겨울에서 내년 봄 초까진 이러한 곳들을 최대한 피하는 게 좋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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