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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기관 임원 17%, 친문 코드인사…기관장 다수 포진”
“공공기관 4곳 중 1곳, 기관장 친문 코드인사”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의힘은 5일 공공기관과 정부 산하기관 임원 2727명 중 정부·여당의 코드 인사로 의심되는 사례가 466명(17.1%)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정책위원회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337개 공공기관 및 정부 산하기관의 임원 2727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캠프 출신이거나 친여 성향 시민단체 출신, 더불어민주당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인사들의 수가 이처럼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코드인사로 의심되는 466명 중 108명은 기관장이었다. 국민의힘은 “공공기관 4곳 중 1곳에 친문 코드인사 기관장이 포진돼있음을 확인했다”고 꼬집었다.

세부적으로는 교육부 산하기관 25곳(이사장 공석인 한국과학창의재단 제외) 중 과반이 넘는 13곳(52%)의 기관장이 코드인사라고 꼽았다. 전문성과 윤리성이 요구되는 금융 관련 공공기관과 에너지, 산업 관련 공공기관에도 낙하산 인사들이 대거 기용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토교통위원회 소관 25개 공공기관 234명 중 78명(33.3%), 정무위원회 소관 40개 공공기관 220명 중 57명(25.9%), 기획재정위원회 소관 4개 공공기관 32명 중 7명(21.8%),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관 55개 공공기관 557명 중 115명(20.6%)를 낙하산 인사로 지목했다.

전직 국회의원 출신 기관장은 지병문 한국사학진흥재단 이사장, 박혜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원장, 이미경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 김낙순 한국마사회 회장,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최용규 인천대학교 이사장 등이 확인됐다.

이훈 전 의원은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으로 내정됐으며, 이강래 전 의원은 한국도로공사 사장 임기를 마치고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임해종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육동한 산업은행 이사, 이병화 한국가스공사 비상임이사 등은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자나 예비후보자로 나섰던 인사들이다.

국민의힘은 또, 민주당 지역위원장 출신들도 기관장이나 임원으로 대거 포진한 것으로 분석했다.

윤종기 도로교통공단 이사장, 한호연 소방산업공제조합 이사장, 손주석 한국석유관리원 이사장, 송기정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상임감사, 박영미 한국자산관리공사 비상임이사, 이경원 한국동서발전 비상임이사, 박성필 한국산업단지공단 비상임이사, 고인정 한국석유관리원 비상임이사, 임동욱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감사 등이다.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를 근절하겠다고 한 약속이 무색하게 잇따른 코드 인사로 내부 반발과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코드인사들의 자격을 철저히 따지고 자질 없는 인사들의 퇴출을 강력히 요구하는 등 잘못한 인사로 인한 폐해를 바로 잡겠다”고 강조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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