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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 3만원 ‘순삭’!”… 가랑비에 옷 젖는 ‘동영상 구독’ [IT선빵!]
OTT '멀티 구독', 넷챠(넷플릭스+왓챠)족 급증
넷플릭스 베이직 9500원·왓챠 베이직 7500원
복수 OTT에 유튜브·음원 이용까지…월 3만원 기본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넷플릭스+왓챠(넷챠) 이것 저것 구독하다보니…월 3만원 금방 나가네 ㅠㅠ”

# 콘텐츠 시청이 취미인 직장인 정성호(30)씨는 현재 '왓챠'와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을 구독 중이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로는 통신사와 연계된 '지니'를 이용하고 있다.

마블의 팬이기도 한 정 씨는 내년에 '디즈니 플러스'가 국내 출시되면 이 또한 구독할 예정이다. 정 씨가 콘텐츠 구독에 소비하는 돈은 매달 3만원 남짓이다.

콘텐츠 구독이 필수가 된 시대다. OTT(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 2개 이상 이용하는 멀티 구독자도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유튜브 프리미엄, 음원 사이트까지 이용하면 한달에 몇 만원은 기본이다.

넷플릭스 월 이용료 [넷플릭스 캡처]

국내 약 4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넷플릭스'의 이용료는 ▷베이직 월 9500원(1인용) ▷스탠다드 월 1만2000원(2인용) ▷프리미엄 월 1만4500원(4인용)이다.

또 다른 OTT 강자 '왓챠'의 이용료는 ▷베이직 월 7900원(1인용) ▷스탠다드 월 1만2900원(4인용)이다. 왓챠는 누적 가입자 76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선보일 '디즈니플러스'의 월 요금제도 1만원 전후로 책정될 전망이다.

최근 OTT 플랫폼의 대세는 '멀티 구독'이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국내 유료 모바일 OTT 이용자 1명은 평균 1.3개 앱을 구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모바일 OTT 이용자 가운데 다른 서비스를 함께 구독하는 중복 이용자 비중은 최소 39.8%(넷플릭스)에서 최대 79.1%(왓챠)까지 다양했다.

플랫폼마다 차별화된 오리지널 콘텐츠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1개 이상의 플랫폼을 구독할 수밖에 없다. '넷챠(넷플릭스+왓챠)' '웨플릭스(웨이브+넷플릭스)' 등 멀티 구독을 뜻하는 줄임말도 등장했다.

월 2만원에 가까운 복수 OTT 이용료에, 유튜브와 음원 사이트도 빠질 수 없다. 월 1만450원(VAT포함)인 유튜브 프리미엄과 월 8000원 수준(무제한 듣기 기준)인 멜론·지니 등의 음원 서비스를 이용하면 월 3만원이 넘는다.

비용 부담이 커지자 이용자들은 월 이용료 분담할 사람을 찾아나섰다. OTT 온라인 매칭 플랫폼을 통해 계정 하나를 다수가 공유하는 방식으로 콘텐츠 구독 비용을 낮추는 것이다.

한편, 국내 OTT 시장은 말 그대로 춘추전국시대다. 기존 강자인 넷플릭스와 왓챠에 더해 웨이브, 티빙, 시즌 등 다양한 사업자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기에 마블·디즈니·픽사 영화를 모두 볼 수 있는 '디즈니 플러스'도 내년 출격을 예고한 상황이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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