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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은품 낙인?”…반값 신세된 ‘갤버라’ [IT선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갤럭시 버즈 라이브(갤버라)? 그거 사은품으로 주는 거 아냐?”

너무 많은 물량을 사은품으로 뿌렸던 탓일까. 삼성전자의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라이브’가 아예 사은품으로 각인됐다. 미개봉 상품이 각종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출고가의 절반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나온지 두달도 채 되지 않아 총 3개 단말기 기종의 사전예약 사은품으로 제공되면서, 사실상 ‘반값’ 신세로 전락했다.

11만원까지 하락한 ‘강낭콩 가격’…“너무 남발했나?”

현재 미개봉 상태의 ‘갤럭시 버즈 라이브’는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1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출고가 19만 8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절반 수준이다.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 ‘중고나라’만 해도 ‘갤럭시 버즈 라이브’를 판매한다는 글이 2000개 가까이 올라와 있다. 평균 가격은 11만원~12만원이다. 지난달 갤럭시노트20의 사은품으로 제공됐을 당시 15만원 수준에 거래되던 것보다 더 떨어졌다. 출시된 지 두달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갤럭시 버즈 라이브 [삼성전자 제공]

지난달 6일 출시된 ‘갤럭시 버즈 라이브’는 갤럭시 무선이어폰 최초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탑재됐다. 특히, 유례없는 강낭콩을 닮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애플의 콩나물을 닮은 무선 이어폰 ‘에어팟’의 대항마 역할을 하고 있다.

“갤노트20·갤Z폴드2 사면 주던데?”…각인된 ‘사은품’ 이미지

‘갤럭시 버즈 라이브’의 가격 하락 원인은 ‘사은품’ 이미지 때문으로 분석된다. ‘갤럭시 버즈 라이브’는 출시와 동시에 일종의 ‘사은품’으로 낙인이 찍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버즈 라이브’를 ’갤럭시노트20’의 사전예약 상품 중 하나로 제공한 바 있다.

이후에도 사은품 신세를 면치 못했다. 이달 11일 시작된 폴더블폰(접히는 스마트폰) ‘갤럭시 Z폴드2’와 ‘갤럭시Z플립 5G’ 사전예약 이벤트에도 ‘갤럭시 버즈 라이브’가 등장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2’ 사전 예약 고객에게 ‘갤럭시 버즈 라이브’ 또는 정품 케이스·무선충전 트리오·차량용 거치대로 구성된 '스페셜 케이스 패키지’를 제공했다. 갤럭시Z플립 5G 사전 예약 고객에게도 ‘갤럭시 버즈 라이브’ 또는 무선 충전기·케이스·커스텀 스킨 등으로 구성된 ‘디즈니 콜라보 액세서리 패키지’를 제공했다.

다수의 소비자들은 두가지 혜택 중 ‘갤럭시 버즈 라이브’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20만원에 달하는 무선 이어폰을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다. 파격적인 혜택에 소비자가 몰리고, 예상보다 많은 물량이 시중에 풀렸다. 결과적으로 중고 판매가 당연시 되게 됐다.

‘갤럭시 버즈 라이브’ 중고가는 더욱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가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가성비를 내세운 ‘갤럭시S20 FE(팬에디션)’ 사전예약 사은품으로도 제공될 가능성이 크다.

다음달 6일 사전예약이 시작되는 ‘갤럭시S20 FE’는 갤럭시S20의 보급형 제품이다. 가격은 갤럭시S20(124만 8500원)보다 약 30~40만원 저렴한 89만원 대가 유력하다. 기존 갤럭시S20의 ▷고주사율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기반의 카메라 ▷고사양 칩셋 ▷대용량 배터리 등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프리미엄급 기능과 성능을 탑재했음에도 가격을 낮췄다. 오는 10월 중순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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