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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4일만에 재가”구본환 사장 속전속결 해임…인국공 사태 전말 드러날까
정부 28일 오후 8시께 전자문서 통보
해임건의안, 문 대통령 재가에 단 4일 속전속결
구 사장 국감서 ‘인국공 사태’ 전말 밝힐 듯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결국 해임됐다.

29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전날 오후 8시께 전자문서로 구 사장의 해임을 공식 통보했다.

기획재정부 산하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지난 24일 국토부 요청에 따라 구 사장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의결했다. 국토부 장관의 제청과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는 4일 만에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구본환 인천국제공항 사장 [연합뉴스]

이로써 구 사장은 지난해 4월 취임해 3년 임기의 절반이 남은 상황에서 해임됐다. 현 정부가 임명한 인사를 임기 중 해임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구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달 초 국토부가 이유도 없이 갑자기 자진사퇴를 강요해 당혹스러웠다”며 “사퇴할 만한 명분이나 책임도 없는 상태에서 법적근거도 없는 부당한 사퇴압력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구 사장이 지난해 10월 2일 국정감사 당시 태풍에 대비한다며 국감장을 떠났으나, 사택 인근 고깃집에서 법인카드를 쓴 사실을 문제 삼았다. 구 사장이 부당한 인사를 당했다며 항의하는 직원을 직위 해제한 것도 인사운영 공정성을 훼손한 것으로 봤다.

일각에선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화 과정에서 나온 ‘인국공 사태’의 책임을 물어 구 사장을 경질하려는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구 사장은 6월 비정규직인 공사 보안검색 요원 1902명을 청원경찰로 직접 고용하는 방안을 발표했으나 공사 노조는 물론 취업준비생 등의 반발을 샀다.

구 사장은 일방적인 해임이 부당하다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인국공 사태와 관련해서는 “증인으로 국정감사에 서게 되면 숨김없이 사실대로 모든 것을 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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