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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피격 공무원 형 “‘세월호 때처럼 보상금 노렸냐’ 악성 메시지 시달려”

  • 인터뷰서 “악성 메시지·전화 폭탄 수십통”
    “유해 수습이 먼저여서 北사과 받아들여”
    “北전통문 이후 수색전력 4배나 증가…죽고 나서 찾으면 뭐하나”
  • 기사입력 2020-09-2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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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상에서 실종돼 북한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의 형 이래진씨가 28일 경기 안산시의 한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씨의 사무실 책상에는 A씨의 유해 추정 위치와 수색 상황이 빼곡히 적힌 종이와 노트가 놓여 있었다. 신주희 기자/joohee@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안산)=신주희 기자] “동생의 죽음이 보도된 이후부터 페이스북 메시지로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수십 통의 악성 메시지를 받고 있습니다. 발신자번호표시 제한으로 전화도 오는데 동생의 시신을 수습하는 일이 우선이라 이를 악물며 버티려고 합니다.”

북한의 총격으로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A(47)씨의 친형 이래진(54)씨는 28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인터뷰는 경기 안산에 있는 그의 개인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이씨는 “25일부터 군이 동생의 죽음을 두고 발표한 월북설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적극 반박하자 하루에도 수십 통씩 악성 메시지를 받고 있다”며 “개인 사업을 위해 공개한 연락처로도 발신자번호표시제한으로 전화가 걸려 와 (사람들이)악담을 한다”고 했다.

이어 “SNS 메시지를 통해 ‘세월호 유가족들처럼 보상금 노리는 것이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는 것을 보니 벌써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하냐’ 등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말을 듣고 있다”며 “몇몇은 예전에 올려 놓은 페이스북 게시글을 보고 ‘여당을 지지하더니 왜 정부를 비판하냐’는 식의 메시지도 보낸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이 중에서도 ‘동생이 월북자인데 무엇이 그리 떳떳하냐’는 악성 메시지가 가장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그는 “동생을 월북자로 몰아가면서 내 페이스북의 지인이나 다른 가족들한테도 메시지를 보내거나 악플을 다는 행위는 도를 지나쳤다”고 비판했다.

이씨는 북한이 지난 25일 통일전선부 명의로 남측에 보내온 전통문에 대해서는 “다른 유족들이 ‘왜 동생을 쏴죽인 적군의 사과를 받아 줘야 하냐’고 반발했지만 지금 일단은 유해를 수습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큰 바람이 불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해류가 바뀌거나 바람이 불면 동생을 찾기가 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씨는 “북한이 전통문을 보내고 나서야 우리 군은 수색 전력을 4배나 늘렸다”며 “동생이 죽고 나서야 수색하는 일이 얼마나 웃긴 일인가”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씨는 A씨의 실종 당시 지난 22일 오전부터 23일까지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에서 진행된 A씨의 수색 작업에 참여했다.

이씨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이씨는 해군과 해경에 ‘수색 전력을 늘려 달라’고 요청했지만, A씨가 적(籍)을 뒀던 해수부 산하 서해어업관리단만 수색 인력을 늘렸다. 그는 “22일 수색 당시 지도선 2척, 어선 9척, 해경 1척과 해군 5척밖에 안됐던 수색 전력이 2지금에서야 해군 16척, 해경 13척, (어업)지도선 10척까지 늘어났더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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