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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록치 않은 증시…"정책공백에 대형주 대안”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제로금리를 동결하고 대선을 앞두고 정치리스크가 커지는 등 ‘정책 공백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술주에 대한 신뢰 하락으로 증시가 출렁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정책 공백기에도 반도체와 IT(정보기술), 자동차, 2차전지 관련 대형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2023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연준이 '모든 걸 다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발표한 내용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선에 그치면서 실망감이 커진 상황이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작고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의 후임 지명을 강행한다는 방침으로, 미국 경기부양책 통과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처럼 증시를 둘러싼 환경이 급변한 가운데, 니콜라 등 기술주가 사기 의혹에 휩쌓이며 투자심리를 급격히 위축시키고 있다.

SK증권 한대훈 연구원은 "개인의 투자자금은 여전히 증시에 유입되고 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며 "결국 심리가 이번 증시 하락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갈등이 최고조에 치닫으며 정책의 힘이 약해진 점도 큰 부담"이라며 "정책여력에 공백이 생긴 만큼, 기업실적 등 펀더멘털이 증시를 이끌어야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올해 코스피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89조1000억원으로 연초 대비 25.6% 감소했고, 내년 당기순익 추정치 역시 연초보다 13.4% 감소한 상황이다.

한 연구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추가적인 하향조정도 불가피하다"며 "정책공백기를 잘 버티는 방법으로 반도체, 자동차, IT, 2차전지 등 대형주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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