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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달째 오름폭 둔화…추석 후 집값 행방은[9월 넷째주 톺아보기]
8월 말 대비 절반 수준으로 상승폭 꺾여
전세 매물 희귀 지속돼…임차인간 경쟁만 더 치열
하남시 감일동 전경(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하남시 제공]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4주 연속 둔화됐다. 8월말(8/28, 0.11%)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까지 변동률이 낮아졌다. 추석이 껴있는 9월 마지막주의 추이가 주목된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5%를 기록했다. 셋째 주는 0.06% 상승했고, 둘째 주는 0.07%, 첫째 주는 0.10% 상승했다. 세부적으로는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03%, 0.06% 상승했다.

거래 감소했지만 매물도 감소…호가 떨어지려면 좀 더 있어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8월 전국 부동산중개업소 폐·휴업은 7월 1087건에서 8월 1097건으로 소폭 늘어났다. 이는 전국적으로 주택 거래량이 급감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의 주택매매 건수는 8만5272건으로 7월의 14만1419건에 비해 큰폭으로 감소했다.

거래량이 감소하며 집값 상승률도 둔화되고 있지만, 동시에 매물도 줄어들며 호가가 쉽게 낮아지지 않는 분위기다.

▶매매=서울은 △노원(0.11%) △송파(0.11%) △강동(0.08%) △강북(0.06%) △구로(0.06%) △금천(0.06%) △도봉(0.06%) △영등포(0.06%) △은평(0.06%) 순으로 올랐다.

9억 이하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노원의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중계동 양지대림1차, 하계동 한신청구가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송파는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과 잠실동 리센츠가 500만원-2500만원 올랐다. 강동은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와 고덕그라시움이 500만원-1500만원 상승했다. 강북은 미아동 한일유앤아이와 경남아너스빌이 1000만원-1500만원 올랐다.

전세물건 희귀 지속…임차인간 경쟁 치열

전세가격의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분위기다. 상승률이 매매가격 대비 2배가량 높다. 시장에 전세물건이 희귀해진 가운데 3기신도시 청약 대기수요 유입으로 임차인들의 사이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강동, 노원 등으로 수요유입이 꾸준했다.

▶전세=서울은 △강동(0.28%) △노원(0.24%) △강북(0.16%) △도봉(0.16%) △강남(0.13%) 순으로 올랐다.

강동은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명일동 삼익그린2차가 500만원-2500만원 상승했다. 노원은 상계동 상계주공7단지, 중계동 경남아너스빌 등이 500만원 올랐다. 강북은 미아동 벽산라이브파크, 한일유앤아이, 경남아너스빌이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아파트 매매시장은 숨 고르기에 진입한 분위기다.

부동산114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거래량이 크게 감소했고, 매물이 쌓이지는 않는 분위기지만 매도자와 매수자가 원하는 가격이 크게 벌어져 있다”면서 “이러한 줄다리기 국면은 연휴 이후에도 상당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세시장은 이사철에 전세물건 자체가 희귀해지고 있어 희소성 이슈가 지속적으로 가격을 끌어올리는 분위기다. 몇 개 안되는 소수의 전세물건을 두고 임차인들 사이의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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