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북한은 달라진 것 없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종전 선언을 운운했다”며 “참으로 무책임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서해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한 총격으로 사망하고 화장됐다는 보도를 언급한 후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은 (지난 2008년)박왕자 씨 (피격)사건 때나 지금이나 전혀 변한 것 없다”며 “북한의 야만적 행태에 커다란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를 향해선 “국민이 피살 당한 중대 사건인데 이렇게 깜깜이로 모를 수 있는지 답답하다”며 “그간 핫라인 등 소통채널은 허구였나”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북한에 대해 당당한 태도를 갖고 조치하고, 전반적 사건 과정을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 등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김 위원장은 이날 추석 연휴 기간 중 대규모 장외 집회의 자제도 재차 촉구했다.

그는 “이번 연휴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 최대 고비인만큼 방역당국의 지침에 최대한 협조하는 게 타당하다”고 했다.

또 “현 상황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여는 것은 국민 생명과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있다”며 “자칫 정부 실정을 덮는 빌미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설득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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