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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시황] 자산시장 비행동력을 잃다…‘2차 폭락’ 오나
美 정쟁에 부양책 난항
코로나19 감염 재확산
비관론 우세, VIX 상승
달러강세…금값도 하락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뉴욕증시가 주말을 거치고도 불안감을 걷어내지 못하고 일제히 떨어졌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 충격에 따른 우려 등이 시장에 부담을 안겼다. 유가와 금 가격까지 모두 하락하면서 지난 3월의 충격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스며든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9.72포인트(p) 하락한 2만7147.7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38.41p(1.16%) 떨어져 3281.06에 머물렀고 나스닥 지수는 14.48p(0.13%) 하락한 1만778.80에 장을 마쳤다. 경기민감주로 분류되는 소비재, 산업재 섹터가 3.4% 가량 하락했다. 그나마 애플이 3% 이상 오르는 등 일부 테크주가 몸값을 올리면서 지수의 하락폭을 줄였다.

이날 미국 증시는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한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다. 영국 등 일부 지역에서 이동제한 등 조치를 다시 적용할 수 있단 소식이 시장을 부담을 줬다.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 주가는 각각 9%, 7% 이상 떨어졌다. 웰스파고가 4.3% 하락하는 등 주요 은행주 주가도 빠졌다.

주식시장 변동성 지수도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7.55% 상승한 27.78을 기록했다. 당분간 VIX지수의 상승세가 예상된다.

미국 정치권에서 새 경기 부양책 합의에 어려워진 국면도 주가에 영향을 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미국 연방대법관이 별세하면서 후임자를 이번 주에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대선 이후에 신임 대법관을 인선하라는 민주당 요구를 거부한 것이어서, 당분간 의회와 행정부의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

자산운용사 얼라언스번스타인(AllianceBernstein)의 투자책임자 짐티어니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부양책을 필요로 하는 주식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어두웠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은 지난 8월 전미활동지수가 0.79로, 전월(2.54)보다 크게 떨어졌다 발표했다.

국제유가도 크게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0월 인도분은 배럴당 39.3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80달러(4.4%) 떨어졌다. 리비아가 석유 생산에 다시 나서자 과잉공급 우려가 커졌다.

금값 역시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44.60달러(2.27%) 하락한 1917.50달러에 마감했다.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65% 오른 93.53으로 장을 마쳤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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