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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적분할’ 충격딛고…LG화학 ‘반등’
證 “지분율 희석 크지 않을 것”

배터리 사업 분사 결정으로 급락했던 LG화학이 반등에 나섰다. 분할과 상장 이후 지분 희석 우려가 예상보다 크지 않고, 오히려 점유율 1위 업체로서 적정 밸류에이션을 찾아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면서다.

18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은 전날 대비 3.5% 가량 오른 66만80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이틀간 11% 넘게 하락했지만, 이날 반등에 성공했다.

주가 이슈는 배터리 사업 분사다. LG화학은 전날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고 전지사업부를 물적분할해,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오는 12월 1일 출범하기로 결의했다. 신설 법인은 LG화학의 100% 자회사로, 향후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배터리 사업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소액주주들은 핵심 사업인 배터리가 빠져나가면 투자한 의미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물론 100% 자회사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기업가치에는 변화가 없지만, 인적분할 방식을 택했다면 기존 주주들이 배터리 사업체 주식을 받을 수 있었을텐데 그럴 수 없게 된 점이 실망감으로 이어졌다. 한편으로는, 추후 대규모 자금 조달 과정에서 지분이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하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물적분할 및 상장 이후 LG화학의 기업가치가 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지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전날 LG화학은 절대지배력 보유를 위해 상장 이후에도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지분율을 최소 70~80%를 보유한다고 밝혔다”며 “향후 3년간 총 6조원의 투자금이 필요할 전망인데, 전지사업부문의 기업가치가 20~30조원으로 회자되는 것을 고려하면 희석되는 지분율도 20~30%에 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상장 이후 자금조달에 따라 외형이 확대되고,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써 경쟁사인 CATL만큼의 적정 밸류에이션 부여된다면, 보수적인 입장에서 EV/EBITDA 20배를 적용하더라도 현재 시가총액 45조원에서 더 하락할 이유는 전혀 없다”며 “오히려 내년 멀티플 32배를 충분히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영증권은 LG화학 목표주가를 기존 91만원으로 유지했다. 최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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