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바이오벤처가 ‘항산화 DNA물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식품안전 관련 최상위 인증 등급을 받았다. 항산화 효능을 극대화한 기능성 식품으로 제조, 글로벌 시장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넥스모스(대표 김정훈·이완영)는 ‘압타민C’로 FDA로부터 안전원료 인정인 GRAS(Generally Recognized As Safe·그림)를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압타민C는 이 회사가 개발한 DNA압타머(aptamer)를 비타민C에 적용해 만든 물질. 압타머는 특정 분자에 특이적으로 강하게 결합되는 핵산으로, 생고분자 물질의 한 종류다. 물질의 산화를 지연·억제해 항산화 물질의 안정성과 효능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체 구성 성분인 DNA를 사용하기 때문에 화학적 유도체가 필요하지 않아 안전성을 보장해 준다.

압타머는 비타민C 등 항산화 물질에 특이적으로 반응해 해당 물질의 산화를 지연시킨다. 또 물질의 효과적 전달, 인체 활성산소 제거, 증진효과 발현 등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넥스모스가 개발한 압타민C는 ‘비타민C의 산화를 방지할 수 있는 원천기술’로 인정돼 미국 특허청(USPTO)의 물질특허를 받았다.

GRAS는 엄격하고 까다로운 기준 인증과 심사과정을 거친다. FDA 전문가들이 해당 물질의 의도된 사용조건 하에 안전성을 평가했을 때 식품으로 섭취해도 안전하다고 판단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원료 안전인정 제도다. 항산화 DNA물질로 GRAS를 획득한 것은 넥스모스가 세계 최초다.

넥스모스 김정훈 대표는 “압타민C로 FDA의 GRAS 인정을 받았다. 원료의 안전성 검증, 상업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됐다”고 전했다.

압타민C는 각종 질환을 개선할 수 있는 DNA물질. 활성산소 억제를 통해 소화기질환·당뇨병·암·퇴행성질환·심혈관질환을 개선할 수 있는 기능성 식품이 나올 수 있게 됐다는 게 회사측 주장이다.

김 대표는 “향후 글로벌 파트너와 기술개발, 제품개발 등 다양한 사업 형태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며 “현재 개발된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의 한계를 압타민이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