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집권 자민당의 새로운 총재로 선출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사진) 전 관방장관이 16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 이어 제99대 총리로 등극하고 새로운 내각도 구성한다.

스가 총재는 이날 오후 열리는 임시국회 중·참의원 본회의에서 총리 지명선거를 통해 아베의 뒤를 잇는 새로운 총리로 선출될 예정이다. 자민당은 하원 격인 중의원의 과반을 점유하고 있고, 상원 격인 참의원도 연립하고 있는 공명당과 함께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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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정권의 계승을 표방하고 있는 스가 총재는 새로운 내각 인사에 있어서도 아베 측근 인물을 중심으로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토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스가 내각의 각료는 20명으로 당내 파벌에 따라 자리를 배분하는 아베스(아베+스가) 정권을 출범할 것으로 전해졌다.

스가 총재는 지명선거 후에 연정 파트너인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공명당 대표와 회담하고서 새 내각의 각료 명단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이어 나루히토(德仁) 일왕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는 친임식(親任式)을 치른 뒤 새 내각을 정식으로 발족하게 된다. 앞서 스가 총재는 자민당 간사장, 정조회장, 총무회장, 선대위원장 등 이른바 ‘당 4역’으로 불리는 핵심 자리도 파벌에 따라 배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도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