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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대만섬 상공 가로질러 인공위성 9기 탑재 로켓 발사…대만 긴장
황해 공해상서 창정 11호 로켓 발사…위성 9기 궤도 안착 성공
대만군, 전면 감시 태세…다탄두 미사일 능력 과시용 분석도
중국항천과기집단공사(CASC)가 15일 오전 황해 공해상에서 창정(長征) 11호 로켓을 발사하는 모습. [중국항천 웨이보]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최근 양안(兩岸, 중국과 대만) 간의 긴장이 극도로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이 대만 본섬 상공을 관통해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다.

15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3분 중국항천과기집단공사(CASC, 중국항천)는 황해 해역 공해상에서 창정(長征) 11호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해상에서 창정 11호가 발사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두 번째다.

‘지린 1호’ 인공위성 9기를 한꺼번에 싣고 발사된 창정 11호 로켓은 태양동기궤도(SSO)에 이들 위성들을 모두 성공적으로 올려놓았다.

발사 부책임자인 진신(陳信)은 “이번 임무는 처음으로 해상에서 실시된 중국의 상용 우주체 발사”라며 “위성들을 농업, 수산업 및 원격 감지 데이터 기능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팽 쿤야 중국발사체기술연구원(CALT) 수석 디자이너는 “해상 발사를 통해 인구 밀집 지역을 발사 후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게임체인저”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중국의 이같은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해 대만이 발끈하고 나섰다.

바로 발사 전날 중국항천이 발표한 창정 11호 로켓의 궤적이 대만 본섬을 정확하게 북에서 남으로 가르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중국항천과기집단공사(CASC)가 밝힌 창정(長征) 11호 로켓의 항적. 대만 본섬 상공을 북에서 남으로 가로지르고 있다. [중국항천 웨이보, 123rf]

대만군도 중국이 발사한 로켓이 대만 본섬 상공에서 추락하는 등의 사고가 발생할 것을 대비해 장거리 경보 레이더로 정밀 감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국방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관련 동향에 대응해 군 합동 정보·감시·정찰 부대가 상황에 대한 전면적인 감시 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대만 내부에선 비록 상업 위성 발사일지라도, 중국이 이번 로켓 발사를 통해 다탄두 미사일 발사 능력을 과시하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자유시보는 대만 한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이번에 발사된 창정 11호 로켓에는 전시에 9개의 위성 대신 9개의 탄두가 장착될 수 있는 것”이라며 “중국이 미국과 대만을 상대로 다탄두 장거리 탄도미사일 능력을 선보인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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