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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탄소년단, ‘배캠’ 출연…“방시혁 의장이 울면서 전화”
방탄소년단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방탄소년단(BTS)이 ‘배철수의 음악캠프’(이하 배캠)에 왔다. 한국 가수 최초이자, 전 세계 보이그룹 최초로 빌보드 싱글 차트인 ‘핫100’에서 2주 연속 1위를 한 방탄소년단의 ‘배캠’ 첫 방문이다.

방탄소년단은 14일 MBCFM4U(91.9㎒) 간판 팝 프로그램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출연해 3, 4부를 꽉 채워 음악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배캠’은 MBC라디오 공식 유튜브 채널 ‘봉춘라디오’를 통해 보이는 라디오로 진행됐다.

배철수는 방탄소년단의 첫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2주째 1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 “30년 동안 매주 빌보드 싱글 차트를 소개했다”며 “은퇴할 때가 머지않았는데, 방송하는 동안 우리 아티스트가 여기에서 1위 하는 걸 소개하게 돼 이젠 여한이 없다. 여러분께 참 고맙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2주 연속 1위를 한 대기록은 예상도 하지 못했다는 반응이었다. 슈가는 “기대도 안 했고 상상도 못 했는데 방시혁 피디님께서 연락이 왔다”고 답했다.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은 엄청난 기록에 눈물도 흘렸다고 한다. 멤버들은 “거의 우셨다”면서 “너희 이거 어떤 건지 아느냐. 정말 대단한 거다”라고 이야기했다고 들려줬다.

지난 7년간 성실근면한 아이돌의 대명사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방탄소년단은 그 누구보다도 서로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지민은 “노래를 부르고 만들어 전달하는 게 얼마나 재밌는 건지 멤버들이 계속 알려줬다”며 “노래를 잘하고 싶고, 목소리가 예뻐지고 싶고, 좋은 노래 만들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됐다”고 했다. 뷔는 “멤버들이 작업하는 것을 보고 나도 믹스테이프를 만들고 있다”면서 멤버들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했고, 정국은 리더인 RM에 대해 “형이 랩을 하는 영상을 보고 ‘이 회사를 가야겠다’ 생각해 연습생 생활을 하게 됐다”고 했다.

올해 안에 발표 예정인 새 앨범은 연말쯤 선보일 예정이다. RM은 “다양한 장르의 곡이 있다. 메시지는 지금 제일 필요한 걸 담고 있다”고 말했다.

배철수는 방탄소년단이 기록한 여러 성과를 거론하며 “일거수일투족, 자신들의 음악이 전 세계 청소년에게 영향을 미친다. 두렵다는 생각은 안 해봤느냐”고 물었다. 모두가 한결같이“두렵다”고 공동의 답변을 내놨다. RM은 이어 “많이 두렵고 그렇지만 저희가 할 수 있는 저희만의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빌보드 2주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가장 바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때임에도,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방탄소년단 역시 분주하기 보단 차분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뷔는 “요즘 행복하다. 여기까지 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걱정이나 공허가 되게 많았는데 그 상황에 맞게 ‘행복 거리’를 소소하게 찾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다음 목표는 그래미다. 배철수는 “봉준호 감독, 송강호 배우가 나왔을 때 ‘이제 아카데미만 남았다’고 내가 이야기를 했는데 진짜로 받았다”며 “(방탄소년단의 그래미상을)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년간 그래미상 중계를 해왔는데 관두려고 했다. 방탄소년단이 노미네이트가 되면 내년에 중계를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하겠다”며 말했다.

RM은 “방 피디님과 저희가 NARAS(레코드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인데, 항상 우리에게 투표한다”고 했다. 슈가는 이에 “반장 선거를 하면 본인을 찍는 것처럼”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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