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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괴물정권 불공정바이러스”…與 “검찰 수사로 가려야”
‘추미애 사과’에도 與野 공방 계속
김종인 “대통령이 명확히 밝혀야”
이낙연 “진실 檢수사로 가려질 것”
대정부질문 등 ‘추미애 정국’ 예고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회의장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

야권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 서모(27) 씨의 군 복무 시절 휴가 특혜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사퇴 아닌 사과로 정면돌파한 데 대해 “국민을 이기겠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여권은 이같은 야권의 압박을 ‘정치 공세’라고 선을 그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당 비대위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 들어 법무부 장관이 ‘불공정 바이러스’의 슈퍼 전파자가 되고 있다”며 “법무부 장관이 진정성 없는 사과를 한 후 덮고 가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고 이기겠다는 발상으로, 문 대통령이 사태에 대해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추 장관이 (의혹들에 대해) ‘딱히 절차를 어길 이유가 없었다’고 했는데, 검찰이 그 말을 가이드라인으로 받아들이지 않겠느냐”고 했다.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혹을 첫 제기한 당직 사병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비판한 일에 대해선 “범죄자 취급을 하면서 심각하게 명예훼손을 했다”며 “아니나 다를까, ‘문빠’(강성 친문 지지자)들도 달려들어 겁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야권의 이러한 공세를 막으면서 추 장관 감싸기에 집중했다.

이 대표는 같은 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추 장관이 우리가 알지 못했던 가족 이야기와 함께 검찰 개혁을 향한 충정을 말했다”며 “의원들의 노력으로 사실관계도 많이 분명해졌다”고 했다. 이어 “진실은 검찰 수사로 가려질 것”이라며 “검찰은 철저하고 신속히 수사해 결과를 공개하길 바란다. 정치권은 정쟁을 자제하면서 결과를 기다리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야권은 추 장관의 사과 이후 압박 강도를 더욱 높이는 모습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추 장관이 사과 뜻을 밝히면서 검찰 개혁을 완수하겠다고 한 일에 대해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아들 문제와 검찰 개혁이 무슨 관련이 있느냐”며 “(검찰)총장의 손발을 자르는 것도 모자라 이제 눈과 귀를 틀어막는 검찰 말살을 언제까지 검찰 개혁이라고 강변할 것이냐”고 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곤궁한 처지를 어찌 검찰 개혁이란 허울 좋은 미명으로 감추려고 하느냐”며 “더 이상 부끄러운 손, 더럽혀진 손으로 검찰 개혁을 말하지 말라”고 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아들의 군복무 논란은 어디 가고 난데없이 가족 신파를 쓴다”며 “가련한 시늉을 하며 본질을 흐리지 말라”고 했다.

이는 추 장관이 ‘장애인 남편’, ‘수술 받은 아들’, ‘망가진 몸’ 등의 표현을 쓴 데 따른 것이다.

국민의힘 법제사법위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지금껏 ‘소설 쓰시네’라고 비웃어 놓고 밑도 끝도 없이 갑자기 정말 송구하다고 하니 당혹스럽다”고 했다.

이른바 ‘추미애 정국’은 이번주 국회 대정부질문과 인사청문회를 계기로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추 장관은 정치 분야와 교육·사회·문화 분야의 대정부질문 때 국회에 나올 예정이다. 오는 16일과 18일에는 각각 서울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원인철 합참의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잡혔는데, 이 또한 ‘추미애 청문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원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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