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퍼블리싱 플랫폼 스타트업 딜리헙(대표 박유진, 류지철)이 16억원 규모의 첫 투자를 유치했다.

딜리헙은 14일 SV인베스트먼트와 카카오벤처스, 신한캐피탈 등으로부터 16억원 상당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딜리헙은 온라인 콘텐츠 연재 공간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작품을 올릴 수 있는 콘텐츠 연재 플랫폼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플랫폼을 공개한 이후, 플랫폼 수수료와 결제 수수료를 제외한 대부분의 수익을 작가가 가질 수 있는 오픈 공간으로 알려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해외 진출도 준비중이다.

딜리헙에서 연재된 고사리박사 작가의 극락왕생은 연재 시작 이후 1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매출 2억원을 돌파했다. 박유진 딜리헙 대표는 “작가의 독립적 창작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꾸준히 고민한다”며 “건강한 창작시장 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단단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

투자에 나선 강민구 SV인베스트먼트 수석팀장은 “대형 콘텐츠 플랫폼들이 독점적인 작가 및 지적재산권(IP) 확보와 부가사업에 집중하는 것과는 달리, 딜리헙은 창작자들에게 가장 친화적이며 순수한 독립 플랫폼”이라며 “팬 커뮤니티와 작가 포트폴리오가 함께 살아 숨쉬는 글로벌 서비스에 투자자로서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는 “많은 플랫폼이 존재하지만 창작자에게 좋은 환경과 긍정적인 동기를 부여하는 곳에서 더 좋은 창작자와 작품이 탄생하고 더 성숙한 사용자가 모일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