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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M] 美증시, 기술주 매도·지표부진에 반등 하루만에 ‘동반 급락’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1.45% 급락
S&P500·나스닥 지수, 각각 1.76%·1.99% ↓
뉴욕증권거래소(NYSE).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반등 하루만에 동반 급락했다. 핵심 기술주 매도세가 다시 나타나고 주요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된 것이 시장에 영향을 줬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05.89 포인트(1.45%) 하락한 2만7534.5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날보다 59.77 포인트(1.76%) 떨어진 3339.1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221.97 포인트(1.99%) 내린 1만 919.5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핵심 기술기업 주가가 반등 흐름을 유지하는 데 힘입어 상승 출발했지만 장중 기술주 매도가 재개됨에 따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애플 주가는 2.7% 오른 뒤 3.3% 하락했다. 한 때 8% 이상 올랐던 테슬라는 1.4% 상승으로 마감했다. 넷플릭스,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아마존 등은 모두 떨어졌다. 엔비디아 주가는 3.2% 하락했다. S&P 500 기술 부문은 2.3% 떨어졌다.

주요 경제 지표도 다소 부진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와 같은 88만4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85만 명을 소폭 웃돌았다.

물가 지표는 시장 예상보다 높았다. 미 노동부는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 0.2% 상승을 소폭 넘었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도 전월 대비 0.4% 올라 시장 예상 0.2% 상승을 웃돌았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대한 불안도 여전하다. 일부 외신은 중국 바이트댄스의 틱톡 미국 사업 등의 매각 작업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정한 기한인 오는 20일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달 말 도입한 기술 수출 규제 탓에 틱톡 사업 일부만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한다는 보도도 전날 나왔다.

미국 신규 부양책 협상 교착 상태도 이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공화당이 3000억달러의 소규모 부양책을 이날 상원 표결에 부칠 예정이지만 통과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주당은 공화당의 방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와 자산매입 정책 등을 모두 동결했다. 당장 이번 회의에서 추가 완화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는 크지 않았던 만큼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전문가들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블랙록의 웨이 리 아이셰어즈 EMEA 지역 투자 전략 담당 대표는 “미 부양책 협상이 진전되지 않는 점과 코로나19 확진자 수 등을 고려하면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변동성이 지속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런 요인들을 해결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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