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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어려운 시절부터 함께 한 아미…우리를 가장 잘 알고있는 사람들”
방탄소년단 [KBS]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아미는 어려운 순간부터 함께해준 사람들이에요. 저희의 슬픈 것, 기쁜 것, 축하받는 것을 아미와 나눴어요. 저희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아미라고 생각해요.” (뷔)

역사상 가장 강력한 팬덤으로 꼽히는 아미(방탄소년단 팬)는 지금의 방탄소년단을 만든 1등 공신이다.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2주 연속 1위에 오르는 ‘대기록’을 세울 때에도 “우리 아미 상 받았네”, “아미 감사하다”라며 모든 공을 돌렸던 방탄소년단이 ‘아미의 존재’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방탄소년단이 10일 KBS 9시 뉴스에 출연, 빌보드 ‘핫100’에 2주 연속 1위에 오른 소감과 그간의 이야기를 전했다.

먼저 지민은 “(빌보드 싱글 1위가) 실감이 안난다”며, “이렇게 좋은 일이 있을 때는 팬 분들과 직접 만나서 얼싸 안고 울고 웃고 하면서 축하를 해야하는데 바깥의 상황이 별로 안 좋다보니까 아쉽긴 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뉴스에 나오게 돼서 영광이고 팬 분들도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는 “(코로나19로 인해) 상황이 좋지 않아 팬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을 드리고 싶은 마음”(슈가)에 선보인 곡이다. 리더 RM은 “안 좋은 시기에 사실 사람이 우울하거나 슬플 때 위로하거나 타파하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정공법을 택했다”며, “누구나 친숙할 수 있는 디스코팝 장르로 유쾌하고 희망적인 부분들의 방법들도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지난 7년간 그들의 자리에서 한결같이 최선을 다한 방탄소년단에게도 고된 시기는 있었다. 부산, 대구, 거창,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서울로 올라온 7명의 소년들은 지하 연습실에서 꿈을 키웠다.

멤버들은 “저희도 숙소에서 바나나가 썩어서 초파리가 많이 생기고 닭가슴살만 먹을 때도 있었다”며 지난 시간들을 떠올렸다. 중소 기획사 출신으로 데뷔해 미디어의 주목도 많이 받지 못하던 때를 지나 이젠 전 세계가 열광하는 ‘팝 스타’가 됐다. 신인 시절과는 달리 한결 “여유로운 마음가짐”(지민)을 가지게 됐고, “식대의 한계 없이 먹고 싶은 것도 원하는 대로 먹을 수 있게”(진) 됐다.

달라지지 않은 것이 있다면 “팬들을 생각하는 마음과 음악을 대하는 태도”(정국)다. 방탄소년단의 음악엔 현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이야기와 잊어서는 안 되는 우리 역사와오랜 시간 반짝인 우리 문화를 꾸준히 담아왔다. 제이홉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슈가는 ‘대취타’를 선보인 것이 대표적이다. 제이홉은 “잊어선 안 될 역사라고 생각을 했고 그 부분을 음악으로 풀어보면 어떨까 생각을 했었다”고 했다.

아미는 지난 7년 방탄소년단에게 꾸준히 각별한 존재였다. 방탄소년단에게 아미는 팬덤을 넘어 7명의 소년들과 7년간 함께 한 누구보다 방탄소년단을 “가장 잘 아는 사람”(뷔)들이다.

멤버들의 관계 역시 끈끈하다. 맏형 진은 팀워크 비결에 대해 “되게 친하게 지낸다. 그래서 지금도 팀워크가 잘 유지되지 않나 싶다”며 “항상 모여서 좋은 의견을 모으는 편”이라고 했다. “서로에 대한 배려와 존중”(제이홉)도 방탄소년단을 지금의 자리로 이끈 힘이다. RM은 “7명이 다른 환경에서 자라고 각자 좋아하는게 다르니까 같을 수는 없는데, 같은 배에 타고 있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면 신뢰와 존중을 하면서 잘 지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KBS 뉴스9과 진행한 이번 대담에서는 코로나19 방역을 이끌고 있는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KBS뉴스를 통해 방탄소년단에게 질문을 전하기도 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지금 코로나19 비대면 시대에 팬들과 어떻게 소통을 하고 어떻게 얘기를 나누고 계시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을 전했고, 방탄소년단은 “인터넷과 SNS로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에 대해 좋은 시기에 살고 있다는 것에 너무 감사하다고 생각한다”며 “빌보드 1위를 했을 때도 그렇고 제일 먼저 뭔지 말해 주고 싶고 감정을 전해주고 싶은 분들이 아미이기 때문에 제일 먼저 생각하고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코로나19 시대를 함께 살아가야하는 전세계 젊은이들에게 방탄소년단 만의 챌린지를 해주실 수 있는지 제안드린다”고 했다. 이에 뷔는 “코로나19가 끝나면 제일 먼저 무엇을 하고 싶은지 꿈을 얘기해보거나 표현해보는 ‘꿈 챌린지’”를 제안했다.

‘다이너마이트’로 세계 최정상에 오른 방탄소년단은 다음 목표를 그래미로 정했다. 슈가는 “수상 후보가 돼서 단독공연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감히 이런 말씀을 드려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수상까지 할 수 있으면, 정말 너무나도 바람”이라고 했다.

현재 작업 중인 다음 앨범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지민은 “‘다이너마이트’ 만큼 혹은 그것보다 더 좋은 곡들이 많이 있으니까 기대 많이 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앨범의 모든 노래가 핫100에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앨범은 “멤버들의 참여도가 굉장히 높다”(정국) “방탄소년단의 정서, 그리고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곡에 넣었다“(RM)고 소개했다.

이날 KBS는 방탄소년단이 여의도 KBS 본사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앵커와의 만남, 스튜디오 방문 현장을 유튜브(KBS NEWS, KBS 한국방송, KBSWORLD)와 틱톡(KBS NEWS), 카카오TV(KBS 24시 뉴스), my K를 통해 라이브로 생중계했다.

이에 KBS NEWS 틱톡 동시접속자수가 14만 6000, KBS 한국방송 유튜브 11만 3000여 명, KBS월드 유튜브 8만 3000여 명에 달했고, 10일 오후 7시 기준 재생횟수는 KBS 한국방송 유튜브 94만, KBS월드 유튜브 84만 회를 기록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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