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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계, 영상화 사업 가속화…국립극단 ‘온라인 극장’ 문 연다
국립극단 '불꽃놀이' [국립극단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코로나19 이후 대면공연이 어려워진 문화예술계의 현안으로 떠오른 온라인 유료 공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분위기다. 뮤지컬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의‘모차르트!’,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의 ‘귀향’, 서울예술단에 이어 국립극단도 뛰어들었다.

국립극단은 극단 70년 역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극장을 열고, 첫 유료 작품으로 ‘불꽃놀이’를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불꽃놀이’는 ‘우리 연극 원형의 재발견’ 일환으로 준비돼 온 작품이다. 연출은 현대 연극과 전통 연희를 접목하는 작업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온 남인우가 맡았다.

당초 ‘굿’을 모티브로 한 세 편의 쇼케이스와 함께 6월 18일 무대에 올려질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19’가 재확산하며 상연이 지체됐다.

‘불꽃놀이’ 온라인 관람권은 2500원이다. 17일부터 국립극단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공연 티켓과 동일한 방식으로 구매할 수 있다. 25, 26일 양일간 총 2회 상영하며 예매 시 관람 일정을 선택해야 한다.

관람 전일 예매자에게 상영 링크를 제공하며 11일부터는 미리보기 영상, 창작진 인터뷰 등을 국립극단 유튜브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

24일과 26일에는 불꽃놀이와 함께 마련된 쇼케이스 작품 세편을 국립극장 유튜브 채널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시범 서비스에서는 마이크를 쓰지 않는 연극 장르의 고유 특성을 고려해 영상 송출 시 대사 전달도를 높이기 위한 자막 옵션을 제공한다.

국립극단은 온라인 극장 시범운영을 통해 가격과 스케줄, 관람방식 등 개선점을 적극 수렴해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1년부터 가상 공간에 마련된 국립극단의 네 번째 극장으로서 자체 영상 플랫폼 구축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립극단 이성열 예술감독은 “코로나 19로 인해 국공립 공연장 휴관 조치가 장기화한 상황에서 온라인극장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기존의 관객들뿐 아니라 평소 물리적 거리로 인해 국립극단의 공연장을 찾기 어려웠던 지방과 해외의 관객들도 보다 편리하게 국립극단 공연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립극단은 물론 국공립예술기관의 영상화 사업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지난 9일 공공 예술기관의 온라인 강화 계획을 담은 ‘코로나 일상 속 비대면 예술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예술의전당에는 15억원을 투입, 실감형 기술을 결합한 공연 영상을 제작하고, 공연 영상화 종합 스튜디오 설립을 위해 32억원을 지원한다. 국립극장은 10억원을 지원받아 우수 레퍼토리 공연 실황과 실감 콘텐츠 영상을 제작한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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