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AI 무인주차 ‘1초에 10대’…아이파킹의 주차혁명
서비스 개시 5년만에 국내 주차업계 1위에
이용 차량 전년 대비 73% 상승세 경쟁사 압도
비대면 인식·주차관제센터…무인화 기술 선도
롯데월드타워·엘시티 등 랜드마크 잇단 도입
파킹클라우드의 AI 무인 주차장 아이파킹이 최근 도입된 반사필름 번호판 인식테스트에서 인식률 100%를 달성했다. [파킹클라우드 제공]

‘1초에 10대’. 국내 최대 주차플랫폼 ‘아이파킹’을 이용하는 차량 숫자다.

등록대수가 2400만대에 육박할 정도로 국내 자동차 시장이 커지며 주차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국내 주차시장 규모는 약 1조5000억원 가량. 하지만 여기에 세차·정비·전기차 충전·카셰어링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결합되면 이를 모빌리티 시장이라 한다. 그 시장규모는 13조7000억원까지 커진다.

파킹클라우드는 지난 2015년 인공지능(AI) 무인주차장 ‘아이파킹존’ 1호점을 연지 5년만에 대기업 계열 경쟁업체들을 제치고 국내 주차업계 1위 자리에 오른 기술 벤처기업이다.

론칭 첫해 23곳에 불과했던 아이파킹존은 올해 3000호점을 돌파했다. 올 들어서도 월 평균 100곳 이상 아이파킹존이 늘고 있다. 전년 대비 25% 빠른 확장 속도다. 누적주차 대수는 2018년 11월 1억대를 넘어섰다. 이달 중 5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루 평균 85만대가 아이파킹존을 이용하고 있으며, 주차면 53만개는 잠실야구장 525배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 AI 무인주차장 아이파킹존을 이용한 차량은 총 1억3383만대. 지난해 같은 기간 7755만대보다 73% 증가했다. 또 아이파킹 앱에서 판매하는 모바일 주차권 판매량은 상반기 53만5400건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20만9600건) 2.6배 성장했다. 경쟁업체들에 크게 앞서는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파킹클라우드 최고전략책임자(CSO)인 이화진 총괄부대표는 이를 회사 창립이념 덕으로 돌렸다. 그는 “파킹클라우드는 주차장을 모빌리티와 사람, 건물이 결합하는 공간이라는 ‘가치의 연결(Connection Of Value)’이 일어나는 공간이라 생각한다”며 “주차관제장비를 넘어 국내에서 유일하게 주차시스템과 주차플랫폼 등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 모바일플랫폼까지 모두 서비스하는 스마트 주차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이화진 파킹클라우드 총괄부대표가 주차관제시스템인 '아이봇(i-bot)'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파킹클라우드 제공]

파킹클라우드는 실제로 2015년 고속도로 하이패스처럼 주차장에서도 무정차 통과하면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파킹패스’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AI 카메라가 차량번호를 인식한 후 클라우드에 저장된 차량정보와 카드를 매칭해 결제하는 방식이다. 2018년 아마존이 선보인 무인상점 ‘아마존 고’보다 3년 이상 앞서 상용화된 비대면 인식기술이다. 주차와 관련한 선도적인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른 주차 기업에서는 볼 수 없는 통합관제센터도 강점이다. 원격주차요원 150명이 전국 3000여곳 현장에서 발생하는 이슈를 실시간으로 해결한다. 전국 모든 아이파킹존을 클라우드로 연결해 최신 소프트웨어 정기 업데이트를 무상으로 진행하며 차량번호 인식률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

파킹클라우드의 무인 주차관제시스템은 손상됐거나 오염으로 숫자 일부가 가려진 번호판, 임시 및 외교, 군 등 특수 번호판도 머신러닝으로 정확하게 판독한다. 국토교통부가 7월부터 새로 도입한 8자리 재귀반사식 차량번호판도 100%의 인식률을 기록했다.

파킹클라우드의 국내 최대 규모 AI 무인주차장 통합관제센터는 고화질의 CCTV 영상 네트워크를 비롯한 통신 분야의 높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무인 주차관제시스템을 현실화했다.

AI 무인주차관제 시스템의 효용성은 아이파킹존을 도입해 운영 중인 주차장 사업주들을 통해 먼저 인정받았다. AI 무인주차관제 솔루션 설치 후 수익 개선 효과가 나타나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강남권 A빌딩의 경우 관리비가 55% 이상 감소하고 월 주차 매출이 1.7배 증가하기도 했다.

롯데월드타워, 해운대 엘시티, 여의도 IFC 등 주요 초고층 빌딩을 비롯해 영등포 타임스퀘어, 강남 교보타워, 프레스센터, 이마트 등 전국 주요 랜드마크들이 주차관제 솔루션으로 아이파킹을 선택하는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파킹클라우드는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올 초 현대차그룹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차량 내부 간편결제 시스템, 카페이’에 탑재되는 주차장 정보 및 결제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또 지난 8월에는 KT와 공동 개발한 AI 음성결제 '언택트 키오스크'를 출시했다. 음성만으로 차량번호 검색과 위치 확인, 주차요금 결제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부대표는 “파킹클라우드는 모빌리티 주차 관련 기술을 오픈하면서 다른 기업들과 제휴해 주차 시장 자체를 키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파킹 시장의 잠재성이 무한하기 때문”이라며 “자동차와 공간, 사람이 함께 어우러져 혁신을 만들 수 있는 기업이나 서비스라면 언제나 협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유재훈 기자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