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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짝퉁’ 테슬라 벗어나나…中전기차 주가 급등
샤오펑·리샹車 ‘IPO 흥행’
니오차는 국영기업서 지원
미국보다 기술 떨어지지만
국내시장에서 성장성 자신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열풍을 타고 중국 전기차 주가도 폭등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이어지며 중국 전기차 기업들은 ‘제2의 테슬라’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성장 잠재력이 큰 자국 시장이 자신감의 배경이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테슬라의 주가 급등에 힘입어 수십억달러의 자금을 모았다. 지난달 28일 뉴욕증시에 상장한 샤오펑(小鵬)자동차는 첫날 주가가 40% 넘게 급등했다. 지난 7월 나스닥 상장으로 11억달러의 자금을 모은 리샹(理想)자동차도 최근 70%가 넘는 주가 폭등을 기록했다.

니오(Nio)자동차는 유동성 위기설이 퍼졌지만 지난 4월 중국 국영기업으로부터 10억달러의 자금 수혈을 받은 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뉴욕증시에 상장된 이 회사의 주가는 1년만에 550% 급등했다. 전기차 상승세를 타고 상하이 소재 전기차 회사 웰트마이스터(Weltmeister)는 올 연말 상하이 커촹반(科創板·중국판 나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비록 테슬라의 수혜 덕분이지만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내세우고 있는 것은 세계 최대의 자국 소비시장이다. 중국의 전기차 사용자는 400만명을 넘어섰다. 테슬라 모델3은 7월까지 중국에서 5만9140대 팔렸다.

중국의 올해 7월 전기차 판매량이 9만5000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지난해 6월 중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삭감한 이후 줄곧 고전하다 얻은 성과여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보조금에 의존해 난립하던 일부 전기차 회사의 파산으로 살아남은 회사들은 어느정도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는다.

중국 전국승용차연합회 추이둥수(崔東樹) 회장은 최근 열린 전기자동차 행사에서 “진정한 인터넷 유전자와 능력을 가진 나라는 딱 두 군데, 중국과 미국 뿐”이라면서 “특히 중국은 세계 최대 소비시장을 키웠고 중국 IT기업의 소프트웨어와 자율주행 기술이 전기자동차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중국 전기차들은 테슬라 뿐 아니라 자국과 외산 전통차 브랜드들과의 치열한 경쟁에 맞닥뜨려 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상하이의 우링(五菱)과 합작해 최근 초저가 전기차를 출시했고, 독일 폴크스바겐은 지난 4월 안후이성 소재의 JAC모터스의 지분 50%를 20억유로에 사들이며 중국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장기적으로 보면 이처럼 치열한 시장 경쟁이 중국을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키워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컨설팅업체 조조 고(ZoZo Go)의 마이클 듄은 “중국의 최종 목표는 자신들의 테슬라를 갖는 것”이라며 “이들은 테슬라가 중국에 공급망을 구축하길 바란다. 시간이 지나면서 테슬라의 기술이 자국 업체로 이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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