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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화학, 체코 국민차 첫 EV 배터리 공급
폭스바겐 자회사 스코다 ‘엔야크’
한번 충전시 최장 510km 주행
유럽 배터리 시장 주도권 확대

LG화학이 폭스바겐그룹 자회사인 스코다의 첫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엔야크 iV(이하 엔야크)’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LG화학은 이로써 폭스바겐그룹의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물론 대중차인 스코다에까지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

특히 엔야크는 폭스바겐그룹의 최신 순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 기반이어서 향후 추가될 폭스바겐그룹의 MEB 차종에 대한 LG화학의 배터리 공급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스코다는 1994년 독일 폭스바겐그룹에 편입된 체코 최대 완성차 업체다.

올 상반기 체코 시장 점유율은 38.5%로 압도적인 1위였다. 유럽 전체 시장에서는 4.3%로, 전년동기(3.7%) 대비 상승했다. 이는 현대차(3.2%)와 기아차(3.3%) 보다 높은 수치다.

8일 배터리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LG화학은 스코다의 첫번째 순수 전기차 SUV인 ‘엔야크 iV(Enyaq iV)’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엔야크에 들어가는 LG화학 배터리는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조달된다. 블로츠와프 공장은 LG화학의 최대 생산기지로, 전체 생산량의 50~60%를 담당한다. 스코다는 이곳에서 생산된 LG화학 배터리를 체코 믈라다 볼레슬라프 공장으로 들여와 조립할 예정이다.

LG화학이 엔야크에 공급하는 배터리는 용량에 따라 3종류(55· 62·82kWh)다. 고성능 버전인 80 iV에는 82kWh 배터리팩이 탑재됐다. 1회 충전시 최장 51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엔트리 모델인 iV 50은 340km까지 달릴 수 있다. 이들 배터리는 최다 125kW의 출력에서 충전이 가능하다.

가격은 3만3450파운드(약 5300만원)부터 시작된다. 올해 말부터 영국을 비롯한 유럽에서 판매돼 내년 초 고객에 인도될 예정이다.

아일랜드어로 ‘생명의 원천’이란 뜻인 엔야크는 스코다의 ‘MEB’ 기반 첫 전기차로 주목받고 있다. 독일 이외 유럽에서 MEB 모델을 생산하는 곳은 스코다가 유일하다.

업계에서는 LG화학이 엔야크에 배터리를 공급함에 따라 향후 폭스바겐그룹의 MEB 기반 차종으로 배터리 공급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폭스바겐은 최소 6종 이상의 전기차 640만대를 MEB 토대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LG화학은 2018년 MEB의 배터리 공급사 중 하나로 선정됐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이번 엔야크를 계기로 LG화학 배터리가 폭스바겐그룹의 MEB 기반 다른 차종에서도 연쇄적으로 탑재될 가능성이 크다”며 “유럽 배터리 시장 70%를 점하고 있는 LG화학의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예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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