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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차기 권력 ‘0순위’ 스가, 대세론 불자 지지율도 1위
자민당내 파벌 스가로 교통정리하자
두 달 전 조사 4위에서 1위로 급상승
차기 총리 ‘아베 계승’ 두고 찬반 팽팽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차기 일본 총리 ‘0 순위’라는 전망이 나오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지지율 면에서도 1위에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발표됐다. 자민당 내 주요 파벌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사임발표 이후 ‘스가 대세론’을 밀자, 두 달여 전엔 4위였는데 급등한 것이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차기 총리로 적합한 인물이 누구냐’를 묻는 전화 여론조사(2~3일)에서 스가 관방장관이라고 답한 비율이 38%로 가장 많았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은 25%의 지지를 얻어 2위를 기록했다. 지난 6월의 유사한 조사에선 이시바전 간사장이 31%로 1위였고, 스가 관방장관은 4위에 그쳤는데 판세가 완전히 뒤집힌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3위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조회장(5%)이었다. 28%는 이들 3명 가운데엔 적임자가 없다고 답했다.

자민당 지지층은 스가 관방장관을 더 선호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자민당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의 49%가 스가 관방장관이 차기 총리로 적합하다고 지목했다. 23%는 이시바 전 간사장을 선택했다. 기시다 정조회장을 꼽은 비율은 6%였고, 적임자가 없다는 답은 19%로 나왔다. 무당파는 31%가 스가 관방장관을 골랐다. 22%는 이시바 전 간사장을 지지했다.

응답자들은 차기 총리에게 필요한 덕목으로 지도력(37%)을 첫 손에 꼽았다. 공정성이나 성실성(32%), 정책이나 이념(15%)이 뒤를 이었다.

차기 총리가 아베 정권을 계승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은 45%, 계승하지 않는 편이 좋다는 의견은 42%였다.

계승하는 것이 좋다고 답한 이들은 59%가 차기 총리감으로 스가 관방장관을 선택했고, 13%가 이시바 전 간사장을 골랐다.

반면 계승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반응한 이들 중에서는 37%가 이시바 전 간사장을, 17%는 스가 관방장관을 택했다.

사실상 일본 총리를 결정하는 자민당 총재 선거를 당원·당우가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간이형 투표로 결정하는 것에 대해 응답자의 60%가 좋지 않다고 반응했다.

중의원 해산 시기에 대해서는 내년이 좋다는 응답이 68%, 올해 중에 해야 한다는 의견이 23%였다.

7년 8개월간 이어진 아베 정권의 실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답변은 71%,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은 28%였다.

정당 지지율은 자민당이 40%를 기록해 올해 7월 18∼19일 조사 때보다 10% 포인트 높았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3%에 그쳤다.

일본 여야는 오는 16일 임시국회에서 차기 총리를 선출한다. 의회의 다수를 차지한 자민당 총재가 차기 총리가 된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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