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KRX 섹터지수’ 정기변경 종목을 선정했다. 전체 구성종목이 소폭 늘어난 가운데 특히 반도체, 정보기술(IT), 헬스케어 섹터지수의 변동이 두드러진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9월 11일 정기변경에서 17개 섹터지수에 포함되는 종목은 총 459종목으로 지난해 정기변경 당시 451종목보다 8종목 늘어난다.

섹터별로 보면 KRX 정보기술 지수 구성종목이 12개, KRX 반도체 지수 구성종목이 8개씩 대폭 증가한다. KRX 헬스케어 지수와 KRX 에너지화학 지수는 각각 3종목, KRX 기계장비 지수는 2종목, KRX 방송통신 지수와 KRX 유틸리티 지수는 1종목씩 늘어난다.

반면 KRX 건설 지수는 7종목이 줄고 KRX 필수소비재 지수와 KRX 자동차 지수도 각각 4종목, 3종목씩 감소한다. KRX 증권 지수, KRX 운송 지수, KRX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지수는 2종목씩, KRX 은행 지수와 KRX 보험 지수는 1종목씩 줄어든다. KRX 철강과 KRX 경기소비재 지수는 지난해와 종목수가 동일하다.

반도체 지수엔 ▷에프에스티 ▷미코 ▷테크윙 등 13개 종목이 새로 편입되고 ▷파워로직스 ▷미래컴퍼니 ▷아나패스 ▷야스가 편출된다.

정보기술 지수는 ▷KG이니시스 ▷NHN한국사이버결제 ▷두산솔루스 등 21개 종목이 신규 편입된다. 유진테크, 아이티엠반도체, 서울바이오시스, 에스앤에스텍은 반도체 지수와 정보기술 지수에 동시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반면 ▷대덕 ▷이녹스첨단소재 ▷롯데정보통신 등 8개 종목은 정보기술 지수에서 빠질 예정이다.

헬스케어 지수의 경우 19종목이 편입되고 14종목이 편출되는 등 변동이 많다. 신규 편입 종목은 ▷동화약품 ▷에이프로젠제약 ▷차바이오텍 ▷코오롱생명과학 ▷메드팩토 ▷수젠텍 등이고, ▷동아쏘시오홀딩스 ▷환인제약 ▷JW생명과학 등은 지수에서 제외된다.

기계장비 지수엔 두산퓨얼셀, 에스에프에이 등이 추가되고, 운송 지수에선 SK렌터카와 티웨이항공이 빠진다.

경기소비재 지수엔 진원생명과학, 락앤락 등이 포함되고, 영원무역홀딩스, 신세계푸드, 모두투어 등이 제외된다.

필수소비재 지수에선 ▷하이트진로홀딩스 ▷SK바이오랜드 ▷대상홀딩스 등이 새로 들어가고, ▷SPC삼립 ▷동원산업 ▷CJ프레시웨이 ▷롯데제과 등이 빠지게 됐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지수는 네오위즈와 현대에이치씨엔이 편입되고, 넥슨지티, CJ CGV 등이 편출된다.

매년 1회 정기변경하는 KRX 섹터지수는 KRX BMI 구성종목을 대상으로 7월 최종 매매거래일부터 소급한 최근 3개월간 일평균거래대금(유동성 기준)이 상위 90% 이내에 해당하고, 일평균시가총액이 섹터 전체시가총액의 95%에 해당하는 종목까지 선정한다. 다만 구성종목수가 20종목에 미달하는 경우엔 유동성 기준을 충족하는 심사대상종목 중에서 일평균시가총액 순으로 차순위에 해당하는 종목을 순차적으로 추가 선정해 20종목이 되도록 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반도체, 정보기술 지수의 종목이 늘어난 것은 시총이 최근 많이 상승한 종목이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반대로 시총이 많이 빠진 종목들은 제외될 수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KRX 섹터지수의 추종 자금은 상장지수펀드(ETF)만 약 6000억원 정도로, 정기변경에 따라 패시브자금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