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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러다 설마…김종인 대권등판론 또 ‘들썩’
金 ‘한 발 빠른’ 개혁 드라이브
추경·재난지원금 등 이슈 주도
협치·확장 강점…세력은 미흡

“최근 김종인 위원장의 행보는 유력 대권주자의 행보와 다를 바 없다.” (미래통합당의 한 중진 의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대권 등판론’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김 위원장의 ‘선수 치기’ 행보와 개혁 드라이브에 국민적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야권 잠룡들의 설 땅은 점점 좁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정치권 내 적지 않게 나온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과 2차 긴급재난지원금 준비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정부여당에 ‘무조건 반대’가 아닌 대안을 말하면서 정국을 이끌고자 하는 모습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23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만나 26~28일로 잡힌 의사 총파업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21일에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과 코로나19 확산세를 놓고 면담을 했다. 모두 더불어민주당보다 한 발 빠른 행보였다.

김 위원장의 ‘광폭 행보’는 야권 잠룡군 중 홍준표·김태호 무소속 의원은 복당이 요원하고, 유승민 전 의원은 숨 고르기를 이어가는 와중에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민주당도 김 위원장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일찌감치 대권주자 후보군에 넣고 ‘견제 모드’에 나선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수준이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 김 위원장을 겨냥해 “그 연세에 왜 또 미통당을 갔겠나. 딱 하나, 대선 출마라고 본다”고 썼다.

정치권은 김 위원장을 여야 구분없이 거물급의 정치권 인사들 틈에서도 원로 대우를 받는다는 점에서 ‘협치’를 실현하는 데 적격인 인사로 보고 있다. 그는 통합당에 거리감이 있는 호남과 개인적 인연도 있다. 김 위원장의 조부인 가인 김병로 선생의 고향이 전북 순창이다. 김 위원장은 또 광주에서 초·중학교를 재학했다.

하지만 자기 세력이 단단하지 못한 점이 약점으로 거론된다. 지금도 당 내에선 초·재선 의원들이 비교적 우호적 뜻을 보이고 있으나 측근으로 부상하는 이는 찾아보기 어렵다. 일명 ‘김종인계’로 분류되는 몇몇 인사들은 원외에 있어 활동에 제약이 있는 상황이다. 이원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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