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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중권 ‘반조국백서’… “문재인 정권 음모 밝힌다”
대담집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 출간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기회는 평등하지 않았고, 과정은 공정하지 않았으며, 결과는 전혀 정의롭지 않았다”

진중권·강양구 권경애 김경율 서민 등 다섯 명의 지식인이 맞아죽을 각오로 문재인 정권의 음모를 파헤쳤다는 대담집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천년의상상)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책의 ‘들어가는 말’에서 현 정권 지지자에서 비판자로 돌아선 결정적 계기를 ‘조국 사태’라고 밝혔다.

이들은 문 정권이 경제를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부동산 폭등, 대일본관계 악화, 미국관계 삐걱, 남북관계는 박근혜 정권 시절로 돌아가고 불평등과 양극화는 더 심해졌어도 지지를 거두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 정부가 무능하기는 해도 최소한 이명박-박근혜 정권보다는 도덕적이라고 생각해서였다”는 것.

“하지만 문 대통령은 입시와 사모펀드, 가족재산 형성 등에 숱한 의혹이 제기된 조국 교수를 법무부 장관에 임명함으로써 도덕이라는 최후의 보루마저 무너뜨렸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유시민과 김어준의 행보에 대해서도 각을 세웠다.“문제를 제기해야 할 언론과 지식인들은 정권의 부역자가 되는 길을 택했다”며,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등 지난 정권에서 맹활약하던 시민단체들은 이제 정권과 한몸이 된 채 침묵하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소위 ‘문팬’ 이라 불리는 문재인 지지자들의 행태에는 혀를 내둘렀다. “조국의 비리를 수사한다는 이유로 서초동에 모여 “조국수호”를 외치고, “정경심 사랑합니다”며 울부짖은 건 역사에 남을 희대의 코미디”라며 검찰조사를 받으러 온 조국 전 장관의 차를 닦아주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박 전 대통령을 지켜주지 못했다며 울먹이는 박사모들은 참 순진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이번 대담에는 진중권씨를 비롯, 조국에 대한 참여연대의 침묵에 분노해 단체를 탈퇴한 김경율 회계사, 민변의 미온적인 태도에 실망해 정권 비판에 나선 권경애 변호사, 황우석의 음모를 밝혀냈던 강양구 기자, ‘기생충 전문가’ 서민 교수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시절 이명박-박근혜 정권과 치열하게 싸웠던 우리는 이제 이 책을 시작으로 현 정부와의 싸움을 시작”한다며, 오직 팩트와 논리로만 맞설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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