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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덮은 코로나 고소·고발전
박주민→민경욱 "집회 주도…감염병 예방법 위반"
전광훈→김부겸 "명예훼손·모욕죄로 고소할 것"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부터), 최현 박주민 당대표 선거대책본부 기획상황실장, 현근택 대변인 등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광복절 집회와 관련해 민경욱 전 의원 등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코로나19 대유행이 정치권으로 번지고 있다. 8·15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차명진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코로나19의 확산세가 퍼지자 여·야권 인사들은 서로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 예방법)' 위반 및 '명예 훼손' 혐의로 고소·고발하고 나섰다.

22일 정치권에 다르면 박주민 민주당 당대표 후보 측은 전날 민경욱 전 통합당 의원을 "최근 진행된 8·15 집회를 주도한 주최자 중 한 명으로 확인된다"며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박 후보의 대변인인 현근택 변호사는 고발에 앞서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감염병 예방법을 포함한 현행법을 무시한 위법집회를 주도한 민 전 의원에게 책임을 묻기 위한 고발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민 전 의원은 박 후보가 자신을 고소할 것이라고 밝히자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주제에 당대표에 출마한다더니 바빠서 뉴스를 안 보고 사는 모양"이라며 비꼬았다. 그러면서 "4·15 부정선거 규탄시위는 합법시위였다"며 "그리고 뭐? 내가 무려 광화문 전체 집회를 주도했다고? 주민, 땡큐!"라고 덧붙였다.

2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가짜 방역계엄령 규탄 기자회견에서 교회 변호인단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

한편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신도로 구성된 8·15집회 참가국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지난 20일 김부겸 민주당 당대표 후보를 '명예훼손 및 모욕죄'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전날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김 후보)가 이번 대표 경선에서 이기리라고 전망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자 언론의 관심을 받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것이다"라며 "김부겸은 정부가 직접 통제하라고 요구하지만 이런 사회를 우리는 전체주의 혹은 파시즘이라고 한다. 김부겸이 바라는 나라가 이런 것이냐"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는 헌법에 충실히 따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여의도 인근 사무실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김 후보는 8·15 집회 이후 자신의 SNS에 "전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신도를 위시한 광화문 집회 주최자들은 사실상 테러 집단"이라며 비판한 바 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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