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21일 전체회의는 사실상 '전광훈 성토전'으로 이어졌다. 코로나19 재확산 사태의 중심에 선 전 목사와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여당 의원들의 질의와 비판이 이어졌다.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작금의 사태는 사랑제일교회 사태 혹은 전광훈 사태로 불러야 마땅하다"며 "기독교의 탈을 뒤집어쓰고 보란 듯이 방역을 방해하고 있다"고 맹공했다. 그러면서 "전 목사의 삐뚤어진 정치의식 때문에 선량한 종교인들의 명예와 자존심이 짓밟혔다"고 덧붙였다.

이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는 경우 무관용 원칙으로 철저하게 조사해 엄중한 대응을 하겠다"고 답했다.

한병도 의원은 전 목사가 보건소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마스크를 내리고 웃는 장면 찍힌 데 대해 "비참함까지 느꼈다"며 "정치적 주장이 사람에 대한 소중함보다 우선하는지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한 의원은 이어 "경찰이 (광화문 집회 참가자) 명단을 신속하게 파악해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요구했다.

양기대 의원은 "울화통이 치민다"며 광화문 집회에 대한 행정 조사와 함께 경찰의 압수수색 및 수사 병행을 촉구했다.

그러자 송민헌 경찰청 차장은 "대대적 인적 자원을 동원해 수사하고 있고, 철저히 처벌하겠다"고 답했다.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영교 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순직한 소방관들에게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연합]

반면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전 목사나 광화문 집회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통합당 김용판 의원은 다만 '전광훈 책임론'에 대해 "전 목사가 많은 문제점을 야기한 것은 맞지만, 방역 실패의 희생양으로 삼는 건 동의하기 어렵다"며 "광복절 집회 때 민주노총도 집회를 열었다"고 반박했다.

한편 통합당 박수영 의원은 오는 9월 임기를 마치는 권순일 대법관이 현재 겸하고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장직을 유지하려 한다며 "자연인이 되면 위원장을 그만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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