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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자영업’ 살리기, 스타트업이 나섰다
식자재 조달부터 매출 관리까지 비대면으로 해결
맞춤형 마케팅 지원에 코로나19 타격에도 선방

산업구조 재편과 코로나19 장기화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자 스타트업들이 소상공인의 고충을 덜어주는 서비스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소상공인들에게는 경영난 해소의 계기가, 스타트업에는 새로운 사업기회가 열린 셈이다.

미트테일러 앱 화면

24일 업계에 따르면, 비브렛츠(대표 곽양윤)는 식당을 운영하는 고객이 육류의 스펙(도축 조건)을 요청하고 견적을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인 ‘미트테일러’를 지난 20일 출시했다. 미트테일러는 애플리케이션에서 육류 용도, 세절 형태 등 고객이 원하는 조건을 입력하면 여러 육류전문 유통업체들이 조건에 맞춰 입찰하는 역경매 방식의 서비스다. 견적비교부터 결제, 정기배송까지 비대면으로 통합 발주가 가능하고, 고객은 역경매 방식을 통해 저렴한 육류를 확보할 수 있다.

비브렛츠에는 마장축산물시장 등 수도권 30여개의 육류전문 유통업체가 입점해있다. 곽양윤 대표는 마장 축산물시장에서 30년간 일해온 부모님의 곁에서 느꼈던 소상공인들의 불편함을 해결하고자 비브렛츠를 시작했다. 곽 대표는 “소규모 식당들은 원하는 육류의 조건을 선별하거나 맞춤가공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육류를 소싱해야 했다”며 “미트테일러는 육류 전문가들이 스펙을 선별하고 가공해 납품하는 전통적인 거래방식을 비대면 서비스에 녹였다”고 강조했다.

도도카트 앱 화면

식자재 비용관리앱인 스포카(대표 손성훈·최재승)의 ‘도도카트’도 눈길을 끈다. 요식업을 하는 소상공인이 식자재 명세서를 앱에 등록하면 거래처와 주요 품목 변화를 매달 비교, 분석해서 알려주고 비용 검토나 결제일정 관리도 대신 해준다. 식자재 구입 방식을 편리하게 관리하면서 비용을 절감하려는 소상공인들의 수요를 겨냥한 서비스다.

스포카는 앞서 매장 활성화 솔루션인 ‘도도포인트’로 중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마케팅 지원을 하기도 했다. 도도포인트는 전화번호 하나로 포인트 적립이 되고, 한 번의 멤버십 설정만으로 맞춤형 문자쿠폰, 일대일 메시지, SNS 타깃 광고 송출 등이 가능하다. 자체 조사 결과 코로나19로 폐업하는 매장이 속출하던 와중에도 도도포인트를 도입한 매장은 지난 3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하는데 그쳤고, 4월에는 9% 하락하는 정도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난지원금 효과가 더해진 5~7월에는 전년보다 2~5% 가량 매출이 늘었다.

캐시노트에서 확인 가능한 가상의 매출 증빙 서류

한국신용데이터(대표 김동호·이성호)는 전국 60만곳의 사업장에 경영관리 서비스인 캐시노트를 제공한다. 캐시노트는 소상공인들이 전일 신용카드 매출조회, 신용카드 입금액 조회 등을 할 수 있는 앱이다. 지난 5월에는 코로나19로 폐업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들의 금융지원을 위해 캐시노트에서 매출 피해 입증 서류를 제출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마련했다. 앱 첫 화면에서 ‘코로나 매출 자료 확인하기’ 버튼만 누르면 코로나19 전후 매출 상황을 한 번에 증빙할 수 있다. 소상공인들이 서류 구비를 위해 발품을 팔지 않아도 된다.

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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