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상 자원봉사자들이 투명마스크를 쓰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시 산하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청각장애인의 일상 소통을 지원하기 위해 ‘투명 마스크’ 1500개를 제작, 일선 학교에 기부한다고 20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하면서 입 모양을 읽고 대화해야하는 청각장애인이 일상 소통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특히 청각장애인의 학습권이 소외되지 않도록 교육현장에 지급한다.

재단은 20일 서울국립농학교에 투명마스크 150개를 전달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국에 청각장애 대학생을 지원하는 대학 44곳에 1350개를 순차적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기부처는 국가평생교육진흥원 협력으로 선정했다. 대학에 지급하는 이유는 초·중·고교에선 비영리단체들의 투명마스크 지원이 활발하지만, 대학은 지원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각 기관별 수요에 따라 1350개는 전국 44개 대학교 강사, 교직원, 청각장애학생 교육지원인력이 사용한다. 150개는 서울국립농학교 유‧초‧중‧고 청각장애 재학생이 착용한다.

이번 투명마스크는 재단이 50+포털을 통해 공개 모집한 ‘50+자원봉사단’ 100명의 자발적인 참여로 제작됐다. 자원봉사단이 각자 집으로 발송 받은 투명 마스크 키트를 제작한 뒤 재단에 보내는 비대면 방식으로 참여했다.

김영대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이사는 “향후에도 50+세대의 경험과 의지, 전문성을 통해 우리 사회의 다양한 사각지대와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며 “특히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다양한 비대면·온라인 50+자원봉사단 활동 모델도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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