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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인지 교육 강화한다”…잇따른 성추행에 고개 숙인 與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오거돈 전 부산시장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에 이어 부산시의원 성추행 논란까지 벌어지자 더불어민주당은 성 인지 감수성 교육을 강화하겠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해찬 대표는 지난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성 인지 감수성에 관한 교육도 당연히 해야 하지만 실제로 당의 문화와 기강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며 "(당) 사무처에서는 이번 일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각 시도에 지침을 엄하게 줘서 교육과 윤리 기강을 확립하는 실천적인 활동을 하도록 해달라"고 지시했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같은 날 "당에서 젠더 폭력 근절을 위한 근본 대책을 수립하고 집행하고자 하는 상황에서 또다시 부산시의원의 강제 추행이 발생해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조차 드리기도 죄송한 상황"이라며 "민주당이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떠나간 민심은 돌아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는 9월 3일 워크숍에서 성인지 감수성 교육이 진핼될 예정이다. 당 소속 국회의원 모두가 참여 대상이며 이후 지자체 의원, 소속 당직자도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당내 조직문화를 바꾸는 과정을 책임감 있게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이같은 행보는 당 소속 인물들의 잇따르는 성추문에 단호히 대응하고 해결책을 찾겠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지난 12일 민주당 소속 A 부산시의원에 대한 성추행 의혹이 제기됐고, 이튿날 피해자 측이 현장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하자 논란은 더 커졌다. 공개된 동영상에선 A 시의원이 약 8초간 어깨에 손을 올리고 있는 모습과 어깨를 쓸어내리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피해자 측은 이를 두고 "명백한 성추행"이라고 주장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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