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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 올랐네’…투자자산 ‘하락베팅’ 급증
외인·기관 ‘KODEX 인버스’ 순매수
금값하락에 인버스 ETF 기사회생

코스피가 2400선을 돌파하면서 증시 하락에 대한 우려가 투자자들의 움직임으로 감지됐다. 3일 이후 지속된 급박한 상승랠리로 인해 코스피와 역방향으로 움직이는 인버스ETF의 거래량이 확대되는 추세다. 앞서 가격이 급등했던 금은 상승추세가 꺾이면서 일찌감치 관련 인버스ETF 가격이 상승세를 탔다.

11일 거래량 상위 종목 1위에 ‘KODEX 200선물인버스2X’(거래량 1조7633만7626주)가 이름을 올렸다. 8위에도 ‘KODEX 인버스’(거래량 3668만9976주)가 이름을 올렸다. 순자산총액이 1조원 넘는 두 인버스 ETF에 거래량이 집중되면서, 증시 향방을 둘러싼 시장의 발빠른 움직임이 감지됐다.

이날 외인과 기관은 코스피와 역방향으로 움직이는 ‘KODEX 인버스’를 동반 순매수 했다. 외인과 기관이 나란히 인버스 매수로 돌아선 것은 코스피가 장중 2300선을 돌파했던 지난 3일 이후 6거래일만이다. 지난 3일 한차례 증시 하락세에 베팅한 뒤, 이날 코스피 2400선에서 또한번 하락 베팅에 나선 것이다. 특히 외인은 이날 일명 곱버스로 불리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까지 92만2187주 사들이며 기관보다 발빠른 하락베팅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인버스 ETF를 향한 외인 자금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지난달 순유입세를 보인 정방향 ETF가 계속해서 순유입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지난달 정방향 ETF인 KODEX 200가 지난달 약 3500억원이 순유입돼 지난해 근 6개월만에 분위기를 반전했다. 이와 동시에 역방향 ETF인 KODEX 인버스와 KODEX 200선물인버스2X에도 약 6732억원의 자금이 쏠리며 투자자들의 엇갈린 예측이 공존했다.

한편 그간 코스피 못지 않은 상승폭을 자랑했던 금값이 하락하면서, 금 인버스 ETF는 이미 기사회생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값이11일(현지시각)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액기준 7년만의 최고 하락폭을 기록하면서다. 이날 12월 인도분 금이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93.40달러(4.6%) 하락한 1946.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 상승랠리에 제동이 걸리면서 ‘KODEX 골드선물인버스(H)’는 기사회생 신호탄을 쏘아올리게 됐다. 해당 인버스 ETF는 지난 7일 상장 이래 최저가인 6380원을 기록한 뒤 반등세를 지속해, 11일 전장대비 2.23% 상승한 6655원으로 마감했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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