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급류에 떠밀려 전남 광양에서 발견된 젖소 한마리. [광양시 제공] |
[헤럴드경제(광양)=박대성 기자] 전북 남원에서 섬진강 급류를 타고 전남 광양까지 60km 가량을 떠밀려온 젖소 한마리가 생존해 원래의 주인품에 안겼다.
광양시는 집중호우로 섬진강을 타고 다압면 신원리 일대까지 떠내려온 젖소 한 마리를 구출해 남원시의 젖소 주인의 품으로 돌려보냈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젖소는 귓볼에 표식된 ‘귀표번호’ 조회를 통해 남원시 송동면에 위치한 한 농장에서 사육하고 있던 젖소로 판명됐다.
이 젖소는 남원 송동면~곡성 오곡면~압록유원지~구례구역~구례읍~하동 화개장터를 거쳐 광양시 다압면까지 약 60km를 헤엄쳐 생존한 것으로 광양시는 파악하고 있다.
시는 남원시의 협조를 받아 전날 남원 송동면의 모 농장주에게 최종 인계했으며, 농장주는 관계 공무원에게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고 한다.
이삼식 광양시 농업지원과장은 “먼 거리를 헤엄쳐 이곳 광양까지 온 소가 건강한 상태로 농장주에게 인계돼 다행이다”며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가 극심한 농가들에 한 줄기 희망을 주는 소식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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