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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가반납’ 정 총리 “곡성·구례·담양 신속하게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상청·환경부 등 예보 적중률 높여야"
광주·전남지역 집중호우 피해 현장점검
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광주시 서구 영산강홍수통제소를 방문해 전국 홍수관리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세균 국무총리는 9일 집중호우로 많은 피해가 발생한 광주·전남지역을 방문해 “신속하게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해서 하루 빨리 피해가 복구되고, 앞으로 유사한 여러움을 겪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광주 서구의 영산강 홍수통제소에 들러 홍정기 환경부 차관 등으로부터 전국적인 홍수 관리 상황을, 화상으로 연결한 김종석 기상청장으로부터 기상전망 등을 각각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정 총리는 "기상예보 공급자인 기상청과 수요자인 홍수통제소, 환경부 등이 (기상 상황을) 함께 제대로, 세밀하게 평가해 예보 적중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어 지난 7일 산사태에 따른 주택 매몰사고로 인명피해가 난 전남 곡성군 오산면 피해 현장에 들렀다. 정 총리는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전남도에서 적극적으로 피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이재민 지원에 노력하고 있는 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담양군 무정면 피해 현장을 방문해 이재민을 위로했다. 정 총리는 "신속하게 피해도 복구해야겠지만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 이런 재해가 반복되지 않게 해야 한다"며 "(피해 지역이) 신속하게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도록 대통령께 건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총리는 호우 피해 상황을 챙기기 위해 여름 휴가를 취소하고 현장 행보에 매진한다. 당초 정 총리는 이번주 예정됐던 여름 휴가 일정을 무기한 보류하고 폭우 피해 상황 점검과 복구 지휘에 집중할 계획이다.

정 총리는 취임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져 주말도 없이 달려온 만큼 당초 이번 휴가에는 세종 공관에서 조용히 휴식을 취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호우 피해가 커지고 산사태나 선박 전복, 제방 붕괴 등 관련사고들이 잇따르자 휴가를 가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정 총리는 호우 피해가 심각해진 이달 들어 거의 매일 현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그의 지론에 따른 것이다. 지난 1일엔 대전 서구 코스모스아파트 침수 현장을 점검했고, 2일과 3일엔 서울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와 경기도 이천 피해 지역을 차례로 방문했다. 5일엔 호우 피해가 컸던 충북 충주로 걸음했고, 6일엔 선박 전복 사고가 발생한춘천 의암댐을 찾아 담당자들을 이례적으로 질책했다. 7일에는 온양천 제방유실로 큰 피해를 입은 충남 아산 송악면 평촌리 피해복구 현장을 찾았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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