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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주식 톺아보기]글로벌 자전거 부품 MS 1위 시마노, 수요 증가 수혜 기대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자전거 핵심 부품 제조업체인 시마노가 확고한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자전거 수요 증가의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마노 주가 추이.[한국투자증권 제공]

시마노의 2분기 매출액은 823억4000만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6% 감소했다. 그러나 금융정보업체 팩트셋(Factset) 기준 컨센서스를 6.2% 상회했다.

4월 한달 동안은 생산, 출하 모두 부진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역에 구분없이 강도 높은 봉쇄령이 실시되면서 오프라인 소매점의 자전거 판매가 일시적으로 중단됐고 이는 부품 수요 감소로 이어졌다.

그러나 5월부터 외출 제한이 해제된 후 자전거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밀집하는 대중교통보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적은 이동수단이라는 인식에 전기자전거 주문이 늘었고, 실외 운동에 겸해 간편하게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다는 인식이 자전거 수요 회복을 이끌었다.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코로나19 불확실성으로 인해 추정하기 어렵다고 했던 연간 가이던스를 2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제시했다. 시마노는 양호한 가이던스를 발표하며 5월 이후 이어온 주가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한편 시마노는 출하액 기준 글로벌 자전거 구동계 시장의 70%, 자전거 전체 부품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기어, 변속기, 브레이크와 같이 자전거를 움직이고 멈추게 하는 구동계를 전문으로 제작한다.

원화환산 시가총액은 약 22조원으로, 자유소비재 업종 내 레저용 제품 산업에 속한 16개 기업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산악용 자전거(MTB)에서부터 도로주행용 자전거(로드), 전기자전거(E-BIKE)까지 모든 완성차 제품군에 시마노의 구동계가 탑재된다.

시마노는 도로주행용 자전거 기준으로 총 8개의 그룹셋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각각의 그룹셋 이름은 자전거의 등급을 지칭하느 대명사로 쓰이기도 한다. 비상장사 중에 이탈리아의 캄파놀로, 미국의 스램 등이 자전거 구동계 제작 분야에서 대표적인 경쟁 기업으로 꼽힌다.

해외 매출 비중이 절대적으로 큰 편이다. 2019 회계년도 기준 연간 매출액의 약 90%를 유럽, 아시아, 북미 현지 법인에서 창출하고 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법인 매출 비중이 큰 것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시마노의 구동계 그룹셋을 기준으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기 때문”이라며 “변속레버 통합 브레이크와 같이 자체 개발한 후 업계 표준으로 자리잡은 부품들로 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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