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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황강댐 유감 표명’ 이인영, 南 군남댐 방문
비정치적 분야 남북협력 촉구 메시지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전날 북한의 황강댐 무단방류에 유감을 표명한데 이어 7일 황강댐 방류 대응을 비롯해 임진강 수량을 조절하는 군남댐을 찾았다. [연합]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7일 경기도 연천군에 자리한 군남댐을 방문했다. 전날 북한의 황강댐 무단방류에 유감을 표명한 뒤 곧바로 황강댐 대응을 비롯해 임진강 수량을 조절하는 군남홍수조절댐을 찾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 장관은 이날 경기도 연천에 위치한 한반도통일미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받은 뒤 군남댐을 들렀다. 통일부 당국자는 “장관 취임 후 한반도통일미래센터 업무보고 일정이 잡혔는데 연천으로 이동한 길에 접경지역 현장을 살펴본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의 군남댐 방문은 남북관계가 정치·군사적으로 경색돼있더라도 자연재해 등 비정치적인 분야에서는 기본적인 협력이 이뤄져야한다는 메시지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장관은 전날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1000만달러 규모의 대북 인도지원에 나서기로 의결한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에서 “북측에 먼저 한마디 하겠다. 최근 일방적인 방류조치에 유감을 표한다”면서 “방류 조치를 취할 때는 최소한 우리 측에 사전통보 했어야 한다”며 작심발언을 했다. 이어 남북관계가 경색국면이더라도 접경지역 주민 안전과 직결된 인도적 분야에서만큼은 최소한의 소통이 이뤄져야한다면서 “접경지역 재난재해서부터 작은 협력이 이뤄진다면 큰 협력으로 발전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북측이 과감하고 통 큰 결단으로 임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자연재해 공동대응은 남북 주민이 모두 이득을 보는 사안으로 정치적 계산이 있을 수 없다”며 “과거 북측이 남북합의에 따라 황강댐 방류를 사전에 알린 전례도 있는데 남북이 최소한 질병, 재해, 재난, 기후변화 등에 있어서 이 같은 좋은 관행을 살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북한은 올해 7월 이후 최소한 세 차례 이상 사전통보 없이 황강댐 수문을 열어 방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신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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