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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계 자산랠리…현금 빼고 다 올랐다
미국 등 막대한 유동성 풀려
주식·금·원유 등 가격 치솟아
가치 하락하는 것은 달러뿐
코스피 2350선도 돌파

전 세계적인 자산랠리다. 미국 등 전 세계 막대하게 풀린 유동성을 바탕으로 주식, 금, 원유 등 모든 자산의 가격이 치솟고 있다. 가치가 하락하는 것은 현금, 그 중에서도 달러 뿐이다. ▶관련기사 3면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3.05포인트(1.39%) 상승한 2만7201.5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1.26포인트(0.64%) 오른 3327.7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7.23포인트(0.52%) 상승한 1만998.40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3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 1만 1000선을 넘기도 했다. 경기순환주인 산업과 자재금융 섹터는 1%가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7월 민간부문 고용은 16만7000명 증가에 그쳤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00만명 증가보다 크게 뒤처진 숫자다. 하지만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 57.1에서 58.1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월 이후 약 16개월 만에 최고치다.

가장 주요한 경제지표인 고용이 부진하지만 이르면 이번주 말 타결될 미국 의회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증시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결국 정부가 돈을 더 풀 것이란 희망이 상승동력이다.

현금이 더 흔해질 것이란 기대로 달러 가치는 또 하락했다. 국제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5.63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5.670엔보다 0.040엔(0.04%)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38% 하락한 92.867을 기록했다. 최근의 전 저점을 다시 하회하며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 공급확대 소식에도 전일 사상 최저인 0.52%까지 추락했던 10년 국채금리는 0.55%로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돈이 더 풀려 인플레 기대가 높아져도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상승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작용한 결과다.

인플레 조절기능을 수행할 국채시장이 중앙은행의 ‘계엄령’ 아래 묶이자 대체재인 금값은 연일 최고가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 대비 1.4% 올라 온스당 2049.3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로만 거래되는 원유시장도 들썩였다. 국제유가는 지난 5개월 사이 최고치를 찍고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이날 NYMEX에서 전 거래일 대비 1.2%(49센트) 오른 배럴당 42.19로 거래를 마쳤다. 베이루트 폭발사고가 중동 지역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란 우려와 함께 미국 에너지국(EAI)이 발표한 지난주 원유 재고량이 전주 대비 740만배럴이 감소한 소식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ICE 유럽 선물거래소에서 1.7%(74센트) 오른 45.17달러에 거래됐다.

6일 국내 코스피는 상승세로 출발, 사흘 연속 장중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이날 오전 10시3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29(1.66%) 오른 2350.15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0.78포인트(0.47%) 오른 2322.64로 출발했다.

서경원·문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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