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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상반기 새벽배송만 1조…온라인 장보기 일상
마켓컬리, 하루 평균 7.5만여건 주문
SSG닷컴도 4배 늘어난 2만건 처리
포스트코로나에도 증가세 이어질듯
새벽배송 시장이 올 상반기에만 지난 한 해 시장규모(8000억원)를 훌쩍 넘었을 정도로 온라인 장보기가 일상화되고 있다. 사진은 마켓컬리 직원이 다음날 새벽 고객의 집에 배송될 제품을 포장하고 있는 모습. [마켓컬리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온라인 장보기가 일상화하면서 새벽배송 시장이 올 상반기에만 1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한 해 새벽배송 시장규모 8000억원을 훌쩍 넘은 셈이다. 특히 새벽배송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마켓컬리, SSG닷컴 등은 전년보다 일일 배송건수가 2~4배 이상 급증하며 거래량이 대폭 확대됐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새벽배송 시장은 8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마켓컬리가 새벽배송을 시작한 지난 2015년(100억원)에 비해 80배 확대된 수준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을 자제하는 사회적 분위기 덕에 새벽배송 시장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즉 상반기 거래량이 1조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온라인 장보기가 생활화하면서 새벽배송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덕분에 새벽배송 업체들도 올 상반기 늘어난 주문량을 소화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냈다. 마켓컬리의 경우 6월 말 현재 일일 평균 주문건수가 7만5000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말(3만5000건)에 비해 배 이상 많아진 수준이다. SSG닷컴 역시 1일 주문 처리건수가 2만건으로, 지난해보다 4배 가량 증가했다.

실제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던 3~4월에는 주문량을 소화하지 못해 배달이 미뤄지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대구 신천지 교회발 확진자가 급증할 때 SSG닷컴은 물류센터 가동률을 90% 이상 높이는 등 풀가동을 했는데도 주문이 3~4일씩 밀리기도 했다.

이에 그간 새벽배송 시장을 관망하던 롯데, 현대백화점 등 유통 대기업들도 이때 새벽배송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경쟁적으로 이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다만 마켓컬리는 물류센터가 여러 주문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DAS(Digital Assorting System) 방식으로 운영돼 짧은 시간에 급증한 주문량을 처리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SSG닷컴은 물류센터를 추가로 짓기 전에는 현재 최대 주문 처리량인 2만건을 넘기기 어렵지만, 마켓컬리는 DAS 시스템 덕에 주문이 대폭 늘어나도 배송 지연이 비교적 적었다. 이에 SSG닷컴은 네오004센터와 네오005센터 부지를 함께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초창기에는 새벽배송 시장이 일부 온라인몰이나 스타트업이 하는 특색있는 서비스라고 여겨졌지만, 코로나19로 온라인 장보기가 일상화되자 시장이 급속히 팽창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통 대기업들도 경쟁적으로 진출하는 만큼 일상적인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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