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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어진 코로나에 해외직구족 담은 종목들 폭락…‘어찌할꼬’
순매수 1위 해즈브로 어닝쇼크
‘낙폭과대’ 카니발·EPR도 약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면서 글로벌 낙폭과대주 매수에 나섰던 원정개미들에게 빨간불이 켜졌다. 2분기 해외주식 순매수 1위 종목 해즈브로를 비롯해 카니발 코퍼레이션과 EPR프로퍼티스의 주가 역시 코로나 장기화로 반등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워졌다.

반년 넘게 지속되는 코로나 장세 속에 ‘단기 폭락주’로 각광받았던 종목들의 주가 반등시점이 계속해서 지연되고 있다.

2분기 해외주식 순매수 1위 종목인 미국 완구업체 해즈브로는 27일(현지시간) 예상치를 하회하는 매출액과 순이익을 발표했다.

2분기 매출 타격은 전자상거래 비중이 낮은 남미와 아시아 시장에서 각각 매출이 전년대미 64%, 31% 감소한 결과다. 이날 하루 주가는 7.4% 급락했다.

낙폭 과대주라는 이유로 해외직구족들을 끌어들였던 종목들도 주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주식 직구족들이 지난 2분기 코로나 쇼크로 글로벌 증시가 요동칠 때 발 빠르게 사들였던 크루즈 선사 카니발과 미국 레저시설에 투자하는 부동산투자신탁 EPR프로퍼티스의 주가 역시 최근 하락세다.

카니발은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세계 최대 크루즈 선사로, 지난 1월 일본에서 출발한 뒤 600명이 넘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운항사다. 52주 최고가가 51.94달러인 종목이지만 주가는 코로나 여파로 7.80달러까지 폭락한 뒤 아직까지 10달러선에서 횡보중이다.

미국의 코로나 사망자가 15만명을 돌파하는 등 최근 코로나 판데믹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해즈브로와 카니발에 묶인 해외직구족들의 자금만 5000억원을 훌쩍 넘는다. 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2분기 순매수 규모는 해즈브로가 약 3억9094만달러(약 4682억원), 카니발이 약 6382만달러(약 765억원)으로 총 5400억원 규모다.

반면 폭락주 대신 코로나 백신을 개발하는 제약기업 모더나에 투자한 소수의 선택은 결실을 거뒀다. 모더나는 올 2분기 해외주식 순매수 50위 안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한 종목이다.

모더나는 27일(현지시간)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3상 임상시험에 돌입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9% 넘게 뛰었다.

4월초 30달러선을 기록했던 모더나 주가는 지난 7월 90달러선을 돌파한 뒤 10%가까이 하락했지만, 이날 80달러선까지 반등했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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