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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도 밀릴 수 없다”…국내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임상시험 속도
제넥신, 6월부터 DNA 백신 임상 1·2상 착수
GC녹십자 혈장치료제, 곧 임상 2상 신청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코로나19 관련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이 속도를 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국내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임상 현황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총 13건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치료제 임상이 11건, 백신 임상이 2건이다. 원래 치료제 관련 임상은 16건이었는데 최근 식약처의 품목 허가가 난 렘데시비르 관련 임상 5건이 종료돼 11건이 진행 중이다.

그 중 GC녹십자가 개발 중인 혈장치료제(GC5131A) 임상시험이 가시화되고 있다. GC녹십자는 이번 주 안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2상 시험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GC녹십자가 개발 중인 혈장치료제는 안전성을 인정받아 임상 1상이 면제돼 임상 2상부터 시작할 수 있다.

GC녹십자의 혈장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 속에 들어있는 액체 성분인 혈장을 농축해 만드는 의약품이다. 지난 24일 기준 혈장 공여를 신청한 코로나19 완치자는 1093명, 실제 채혈을 완료한 완치자는 683명이다. GC녹십자는 임상시험에 필요한 완치자 혈장을 확보해 지난 18일부터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어 식약처의 승인이 나오면 바로 임상 2상을 개시할 수 있다. 최근 식약처가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시험을 신속하게 심사·승인하고 있어 내달 중에는 승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GC녹십자는 연내 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하는 게 목표다. 실제 GC녹십자의 혈장치료제는 기존에 허가된 의약품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약물재창출’ 연구를 제외하면 개발 단계가 가장 앞서 있어 업계와 정부의 기대가 높다.

앞서 지난 17일 셀트리온과 국립보건연구원은 항체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고 하반기 중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백신 개발에 있어서는 미국, 영국 등에 비해 늦지만 국내에서도 조금씩 진전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임상시험 단계에 있는 백신 후보물질은 24종이며 이 중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미국 모더나, 중국 시노팜 등이 선두에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임상에 들어간 제넥신은 개발 중인 DNA 백신 ‘GX-19’를 내년 하반기 개발 완료를 목표로 지난 6월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현재 임상 1상과 2상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진원생명과학 등도 연내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정부는 국내 백신·치료제 개발 노력과 함께 해외에서 개발된 약물을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정부는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2021년 말까지 20억 회분의 백신 보급 목표를 제시함에 따라 백신공급 메커니즘인 ‘코백스 퍼실리티’에 대한 참여의향서를 제출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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