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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강남여고 소프트볼 학부모회장 “감독교체 요구 묵살되자 성추행 고소”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남 순천 강남여자고등학교 소프트볼부 학부모회 회장이 지난해 발생한 성추행과 횡령의혹 고발과 관련, 당시 일부 학부모가 감독교체 요구를 했으나 학교 측이 받아들이지 않자 성추행 문제를 꺼내들었다고 주장했다.

강남여고 소프트볼부 학부모회 임동인 회장은 지난 24일 강남여고 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해 7월 일부 학부모가 지도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며 최모 감독의 교체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학교 측이 받아들이지 않자 훈련 중 발생한 부상을 왜곡해 아동학대와 폭행 등으로 고소하고 운동 중에 일어난 신체접촉을 성추행으로 고소·고발했다”고 폭로했다.

임 회장은 이어 “작년 고소건으로 도교육청의 감사와 징계가 이뤄졌고 소프트볼부 박모 부장교사는 교직을 떠났고, 최 감독은 해임됐으며 이 일로 교장선생님도 도의적 책임을 지고 교장직을 내려놓고 평교사로 계신다”며 “진실을 알리고자 기자회견을 열었으며 더 이상 학교와 학생에 피해가 가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 수사와 교육청 감사 결과 최 감독은 벌금형과 추징금이 선고됐지만, 박모 교사에 제기된 아동학대와 성추행 혐의는 무혐의로 나왔고, 폭행 부문만 기소돼 법원에서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소프트볼팀의 한 학부모는 “임회장의 기자회견은 일방적인 주장으로, 와전된 면이 있다”며 두 사람간에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앞서 이 학교 소프트볼팀 학부모회는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을 열어 교장의 월권행위를 고발하고 소프트볼팀 해체와 재학중인 선수들의 진로보장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도내 유일 소프트볼팀을 운영해온 강남여고는 이번 일로 소프트볼팀을 전격 해체했으며, 운동선수 10명은 타 학교에 진학했거나 일부는 운동을 포기하는 등 후유증을 겪고 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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