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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주식 톺아보기]미국 e커머스의 떠오르는 강자…월마트, 아마존에 도전장
구독서비스인 월마트+ 도입 임박…헬스케어 사업 강화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세계 최대 유통기업 중 하나인 월마트가 온라인 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아마존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월마트 주가 추이.[한국투자증권 제공]

월마트는 이커머스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월마트는 2000년 월마트닷컴 오픈 이후 2016년 제트닷컴 인수, 2018년 인도 이커머스 기업인 플립카드 인수, 2019년 미국 인구 75%를 대상으로 하는 익일 배송 시작 등 이커머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그 결과 5월 기준 미국 이커머스 시장점유율은 5.8%로 이베이(4.5%)를 제치고 2위에 등극, 향후 아마존과의 경쟁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선식품은 미국 시장 내 이커머스 침투율이 2019년 2%에 불과하지만 코로나19를 계기로 향후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이다. 월마트는 미국 신선식품 MS 1위의 사업자라는 점에서 바잉 파워를 확보하고 있고 디스트리뷰션 센터를 미국 내 150개 이상 구축하고 있다. 매장 픽업서비스 및 월 12.95달러에 신선식품을 무제한으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고성장이 예상되는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쇼핑몰 쇼피파이의 중소판매자들을 흡수해 판매품목수를 늘리고 페덱스 오피스를 통한 픽업 서비스도 제공하는 등의 파트너십 체결도 월마트의 이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권윤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마존 프라임과 같은 구독 모델의 도입도 눈여겨 봐야 한다”며 “월마트+라는 이름의 회원제 서비스는 연 98달러에 신선식품 당일 배송, 전용 계산대, 주유소 할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에정으로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투자를 늘리고 있는 헬스케어 사업은 월마트의 중장기 성장을 견인할 또 하나의 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4곳의 월마트 헬스를 오픈, 간단한 1차 의료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고 최근에는 약물관리 스타트업인 케어존을 인수하는 등 헬스케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1억6000만명에 이르는 매장 방문자와의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1962년 첫 매장을 오픈한 뒤 2020년 4월말 기준 전세계 1만1484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한 월마트는 크게 대형 할인마크인 월마트와 식료품 중심의 네이버후드 마켓, 코스트코와 같은 회원제 창고형 할인마트인 샘스 클럽 등으로 구분된다.

월마트가 진출한 27개국 중 핵심 국가는 미국으로 회계연도 2020년 기준 매장수(46.6%)와 매출(76.3%) 모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신선식품 영역에서의 강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2019년 미국 신선식품 시장점유율 20.9%로 1위를 기록, 절대적인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신선식품에 있어서는 아마존도 따라오지 못하는 경쟁력을 구축한 것인데 클릭 앤 콜렉트로 대표되는 옴니채널 서비스의 구축이 주효했다.

월마트는 미국 전역에 포진돼 있는 5352개의 매장을 활용해 온라인으로 신선식품을 주문하고 집에서 가까운 매장을 방문해 제품을 수령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3000개 이상의 매장에서 픽업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추가로 비용이 들지 않아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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