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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청계하수역사체험관(가칭)’ 설계 공모
내년 8월 실시설계, 2023년 5월 개관
2023년 5월 개관하는 '청계하수역사체험관(가칭)' 이미지.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시는 국내 첫 하수처리장인 옛 청계천 하수처리장 유입펌프장 일대를 역사문화공간으로 바꾸는 ‘청계하수역사체험관(가칭)’ 조성 사업을 2023년 5월 개관을 목표로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이 날부터 다음달 21일까지 설계 공모를 진행한다.

청계하수역사체험관은 1976년 준공돼 2007년 가동을 멈추기 까지 쓰인 국내 최초의 하수처리장인 청계하수처리장의 역사를 보존하고, 과거의 하수도시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부지 면적 1만7000㎡에 ‘방문자 센터’, ‘유입펌프장과 유입로’로 구성된 ‘역사마당’, 시민문화 여가공간인 ‘중앙마당’ 등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사업의 핵심은 ‘방문자센터’와 기존 시설인 ‘유입펌프장’과 ‘유입관로’를 접해볼 수 있는 ‘역사마당’이다.

‘유입펌프장’은 청계하수역사체험관 본관동으로 구조물과 설비 시설물 자체를 전시하는 공간이다. 펌프장 내 유입동 공간에서는 기계설비를 주제로 하수처리 과정이 전시되며 흡수조, 토출수조 공간에는 영상과 조명 음향 등 시청각 요소를 활용한 전시공간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유입관로는 하수가 유입되었던 첫 번째 통로로 관람객들에게 하수 유입과정을 보여준다. 안내자의 인솔에 따라 입구에서 50m이내만 관람을 허용할 예정이다.

방문자센터는 새로 만들어지는 지원시설로 연면적 200㎡에 방문자홀, 카페, 인포데스크 등을 갖춘다.

‘중앙마당’은 인근 서울하수도과학관, 서울새활용플라자 등 주변시설을 이어주는 중심 역할을 담당한다. 이곳에는 기존의 농축조 흔적과 역사성을 드러내는 옥외 전시물이 들어선다.

또한 청계천변 산책로에서 접근 가능한 유입수문 주변 부지는 청계하수역사체험관을 알리는 홍보 공간으로 활용한다.

2007년 가동을 멈춘 청계하수처리장 유입펌프장 전경. [서울시 제공]

청계하수처리장은 우리나라의 본격적인 하수처리시대를 알리는 시설로 역사적 가치가 크다. 1962년 건설계획이 수립됐지만 사업비 부족으로 1966년에 개발차관협정(350만달러)을 시작으로 1970년 착공, 1976년 준공됐다. 이후 2005년에 중랑하수처리장으로 개칭됐다. 2007년에는 하수 고도처리 및 현대화사업으로 청계하수처리장은 대부분 철거돼 지하화되고, 유입펌프장과 유입관로만 가동을 멈춘 채 남아있다.

시는 역사적으로 보전가치가 높은 폐(廢)산업시설인 이곳에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해 지역 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며, 문화재 등록도 검토키로 했다.

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은 심사를 거쳐 10월 22일에 선정한다. 특히 심사과정을 유투브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다. 당선팀에게 설계권이 주어진다. 기본 및 실시설계를 2021년 8월까지 완료한다. 공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프로젝트서울(https://project.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진석 시 물순환안전국장은 “국내 최초, 역사적 보존가치가 있는 하수처리처리시설 ‘청계천 하수처리장 유입폄프장’ 일대가 하수역사체험관으로 재탄생되어 시민이 하수도체험시설을 직접 관람 할 수 있게 되었다”며 “하수도 과학관과 연계하여 앞으로 많은 학생들의 교육의장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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