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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민심 파고드는 野…3040 끌어오기 ‘고심’
3040세대 국정 지지율 하락세
통합, 연일 정부 ‘부동산 실패’ 부각
“꾸준히 정책대안 내놔야” 현실론도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송언석 의원 주최로 열린 '문재인 정부 부동산정책, 이래서 3040 집 살 수 있나' 세미나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이생집망(이번 생에 집 사기는 망했다)”, “이래서 3040 집 살 수 있나”

미래통합당이 연일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때리며 부동산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특히, ‘내 집 마련’이 가장 절실한 3040 세대를 적극 공략 중이다. 3040은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자 통합당이 약세를 면치 못하는 세대다. 부동산을 고리로 이들을 끌어오기 위한 통합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통합당은 오는 23일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 비판에 화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통합당의 경제분야 ‘저격수’로는 서병수, 윤영석, 류성걸, 김희국 의원이 나선다.

통합당은 전날에도 교섭단체 대표연설, 부동산 관련 세미나 등을 열고 부동산 정책 실패를 부각시키는데 공을 들였다. 통합당은 당내 부동산시장 정상화 특별위원회를 꾸려 정책비판과 함께 대안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세미나에서 “최근 정부 부동산 정책 실패의 최대 피해자는 3040 서민 무주택자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 사람들(정부여당)의 머리를 갖고는 도저히 (부동산 대책을)할 수 없고 투기 방지가 어렵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치권에서는 통합당이 부동산 파상공세를 통해 3040세대 집중 공략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실제 3040세대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지지층으로 꼽혔으나,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 발표된 리얼미터 7월 3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30대에서 42.6%, 40대에서는 55.5%를 기록했다.(7월13~17일, 2516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0%포인트) 이는 전주보다 각각 14.4%포인트, 2.1%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총선 직후였던 지난 5월 1주차 주간집계 당시 30대 68.3%, 40대 70.5%( 5월4~8일, 2515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0%포인트)와 비교하면 하락폭이 더욱 눈에 띈다.

통합당은 21대 국회 출범 전후로 ‘비호감 정당’, ‘보수꼰대정당’ 이미지 탈피와 3040세대 공략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당내 청년자치기구 ‘영유니온’을 준비하는가 하면, 청년조직특별위원회까지 출범하며 ‘청년정당’으로의 변신에 나섰다.

다만, 부동산 정책에 등 돌린 3040세대를 통합당으로 끌어오는 것이 쉽지 만은 않을 것이란 ‘현실론’도 있다. 한 초선의원은 “정부 정책에 실망한 젊은 세대가 많지만 이들을 우리 쪽으로 끌어오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며 “꾸준히 정책 대안을 내놓으며 ‘민주당이 잘 못하고 있지만, 통합당은 더 싫다’는 3040세대에 어필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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