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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석 “행정수도 완성에 동의”야권 첫 지지…통합당 내 의견 분분
당내 최다선 의원 발언 파장 주목
통합 “부동산 민심 돌리기용” 맹공
충청 지역구 의원들 신중론·부정적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이원율 기자]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이 22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불을 지핀 ‘행정수도 이전’에 찬성 입장을 내놨다.

야권에서 행정수도 이전 관련 찬성 목소리가 나온 것은 정 의원이 처음이다. 충청도가 지역구인 정 의원은 당내 최다선(5선)인데다, 당초 야당 몫 국회부의장에 내정됐던 인사인 만큼 파장이 주목된다.

정 의원은 이날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행정수도 완성의 길로 가자는데 동의한다”며 “다만 헌법개정이 필요한 사항이니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 한 두 사람이 즉흥적으로 제기해선 진정성을 의심 받을 수밖에 없다”며 “밀도 있는 토론과 숙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통합당의 입장과는 다소 온도차가 있는 주장이다. 통합당은 “이미 위헌 판결이 난 문제”라며 “부동산 문제로부터 관심을 돌리기 위한 주제”라고 맞서고 있다.

충청도가 지역구인 다른 통합당 의원들은 신중론을 내놨다. 이명수 의원(4선, 충남 아산갑)은 “행정수도 이전 자체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나 부동산이 들끓는 지금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반갑지는 않다”며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추진한다면 모르나, 의도·취지가 순수하지 않다”고 했다.

반면, 충북 제천시장을 지낸 엄태영 의원(충북 제천·단양)은 “(행정수도 세종 이전은) 과천(정부청사)보다도 국가적 비효율을 초래한다”며 “정치적 국면 전환용으로 현실성이 없다. 오히려 충청도 사람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태년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행정수도를 완성해야 한다”며 국회, 청와대, 정부를 세종시로 이전할 것을 주장했다.

yuni@·y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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