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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銀, 자산관리 신병기는 ‘신탁+보험’
사모펀드 등 규제 높아져
종합 위험관리 기능 강화
외국계 생보사 등과 제휴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하나은행이 신탁 사업 확대를 위해 생명보험사들과 잇따라 손을 잡고 있다. 신탁업 면허가 없고, 국내에는 협업할 계열사를 갖지 못한 외국계가 주요 상대다. 자산관리 기능 회복을 위해 신탁을 중심으로 신규 고객을 유치, 성장동력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최근 보험업계에는 치매보험·장기요양보험 등의 가입을 원하는 고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고객들이 상품 가입 이후 이렇다할 후속 관리를 받지 못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런 고객들을 포섭해 생활밀착형 신탁 상품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은행권은 신탁을 저금리 기조에 따라 비이자수익을 늘리는 도구로 활용해왔다. 수혜를 입은 상품이 바로 주가연계신탁(ELT)다. 해외 금리연계 파생결합증권 손실 이후 금융당국이 ELT 판매 규제 등을 꺼내면서 수익성 확보에 문제가 생겼다. 올 들어서도 각종 사모펀드에서 문제가 불거지며 상품 판매가 쉽지 않아진 상태다.

하나은행은 국면전환을 위해 신탁을 통한 ‘자산관리 기능 회복’을 꾀하고 있다. 2010년 이후 유언대용신탁, 치매안심신탁 등 다양한 상품을 공급한 덕에 경쟁력도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최근 리빙트러스트를 ‘100년 리빙트러스트(Living Trust) 센터’로 확대하고 이를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해당 센터를 종합자산관리 플랫폼 허브로 키워 일대일 관리부터 상속 설계까지 해주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사업의 영속성을 위해 신탁 전문 인력도 지속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이밖에도 각종 자산관리 서비스를 위해 외부 업체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해외부동산 자문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리맥스코리아, 도우지엔과 추가로 손잡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다른 업권이라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동반 성장 모델을 만들 것”이라며 “외국계 보험사와의 세부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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