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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軍 “군사위성과 8시 19분 교신 성공, 7시 8분 첫 신호 수신”
오전 6시 30분 미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서 발사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탑재
7시 8분 군사위성 첫 신호 수신, 8시 19분 교신 성공
일론 머스크 설립 스페이스X, 고객주문용 위성 첫 발사
한국군 첫 전용 통신위성 아나시스 2호를 실은 팰컨9 로켓이 21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한국군 최초의 군사위성 ‘아나시스 2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어 발사 38분여 만에 첫 신호가 수신됐고, 2시간이 안 돼 교신에 성공했다.

방위사업청은 21일 “군 위성통신체계-II 위성체 ‘아나시스(ANASIS) 2호’가 오전 6시 30분(현지시간 20일 오후 5시 30분) 미국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에서 10번째로 군사 전용 위성을 보유한 국가로 기록됐다.

방사청은 이어 “첫 신호를 7시 8분경 수신받았고 8시 19분 프랑스 툴루즈 소재 위성관제센터와 교신에 성공했다”고 추가로 밝혔다.

아나시스 2호 발사 성공으로 한국군은 정보처리 속도, 전파 방해 대응 능력, 통신 가능 거리 등을 향상시켜주는 사상 최초의 군 전용 위성을 보유하게 됐다.

한국군은 현재 민군 겸용 위성인 ‘무궁화 5호’로 군 통신체계를 구축한 상태지만, 군 전용이 아니어서 적의 ‘재밍’(전파교란) 공격에 취약한 실정이다.

기존 민군 겸용 위성이 적의 재밍 공격에 당하면 군은 미군 군용 위성의 통신망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최초의 군 전용 위성 확보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핵심 전력 확보와도 연관 있다”며 “한국군의 단독 작전 수행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한미는 전작권 전환 시기에 대해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7년 2012년 4월 17일로 못박았으나,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 2015년 12월 1일로 연기했다. 그리고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10월, 2020년대 중반쯤으로 다시 연기했다.

한미 양측은 2020년 중반쯤으로 연기하면서 한국이 제안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을 추진키로 했다.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이란 전작권 전환을 위해 동북아 안보 환경, 한미연합방위를 주도할 수 있는 한국군의 핵심 군사능력, 한국군의 북한 핵·미사일 대응능력 등의 조건이 갖춰져야 전작권 전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군 전용 군사위성 확보가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나시스 2호는 미국의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쏘아올린 팰컨9 로켓에 탑재돼 발사됐다. 아나시스 2호는 한국군이 F-35A 스텔스 전투기를 도입하면서 록히드마틴사와 맺은 절충교역(무기판매에 따른 기술이전이나 반대급부)으로 제공되는 것으로, 프랑스 에어버스사의 ‘유로스타 E3000’ 위성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에어버스 측은 지상국과의 교신을 지속하면서 아나시스 2호가 목표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지 지속적으로 확인 중이다. 궤도에 안착하면 안테나와 태양전지판을 전개해 임무 수행에 필요한 전력공급 여부와 운용 가능 여부를 최종 점검하게 된다.

위성은 약 2주간 중간궤도 변경 등을 통해 최종적으로 고도 3만6000㎞의 정지궤도에 자리잡게 된다. 정지궤도에 안착하면 약 1개월간 위성 성능 및 운용성을 최종 평가할 계획이다.

이번 발사에 이용되는 팰컨9 로켓의 1단 추진체 B1058은 지난 5월 30일 첫 유인 비행에 나선 ‘크루 드래건’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실어나를 때 활용된 것이다. 이를 대서양에서 회수해 재사용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아나시스 2호를 쏘아 올린 스페이스X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설립했으며, 지난 5월 30일 민간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 발사에 성공했다.

스페이스X는 올해 들어 12차례 로켓을 발사했지만, 고객 주문용 위성을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페이스X는 이전의 11차례 발사에서는 자사가 자체 개발한 스타링크 통신위성과 미 우주군 전용 위성을 쏘아 올렸고, 지난 5월 30일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를 ISS로 실어날랐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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