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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2달만에 또 당 군사위…하반기 국방운영 큰 그림
확대회의 이어 비공개회의 개최 눈길
핵전쟁억제력→전쟁억제력 수위조절
북한 노동신문은 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전날 열린 당 중앙군사위 제7기 제5차 확대회의와 비공개회의에서 주요부대들의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전쟁억제력 강화를 위한 핵심문제들을 토의했다고 보도했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와 비공개회의를 열고 하반기 군사정책 운영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당 중앙군사위 제7기 제5차 확대회의가 18일 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지도하셨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같은 기사에서 “당 중앙군사위 비공개회의가 있었다”고 별도로 전했다.

북한이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를 개최한 것은 지난 5월24일 보도된 제7기 제4차 확대회의 이후 두달여 만이다. 또 일부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해 예고했던 대남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하기로 결정한 제7기 제5차 회의 예비회의를 화상회의로 가진지 한달여 만이기도 하다.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열린 확대회의에는 리병철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위원을 비롯해 주요 지휘관들과 정치위원, 그리고 당 중앙위 주요부서 부부장들이 참가했다.

자리를 옮겨 진행된 비공개회의는 확대회의에 비해 상대적으로 좁은 공간에서 김 위원장과 20명 이내의 당·정·군 핵심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비공개회의에는 김 위원장과 리 부위원장을 비롯해 오수용 당 부위원장, 박정천 군 총참모장, 김수길 총정치국장,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정경택 국가보위상 등이 참석했다.

북한이 비공개회의라면서도 굳이 관련 장면을 공개한 점이 흥미롭다.

내용상 확대회의보다는 비공개회의의 비중이 높다. 신문은 비공개회의와 관련 “조선반도(한반도) 주변에 조성된 군사정세와 잠재적인 군사적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중요부대들의 전략적 임무와 작전동원태세를 점검하고 나라의 전쟁억제력을 더 한층 강화하기 위한 핵심문제들을 토의”했다고 소개했다.

또 “핵심적인 중요 군수생산계획 지표들을 심의하고 승인했다”면서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토의·결정된 핵심과업들을 진행시키기 위한 여러 명령서들에 친필서명하셨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열린 예비회의에서는 이번 회의에 상정할 주요 군사정책 토의안을 심의하고 본회의에 제출할 보고·결정서와 함께 나라의 전쟁억제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국가적 대책들을 반영한 문건들을 연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주재한 당 중앙군사위 제7기 제5차 확대회의와 비공개회의에서 주요부대들의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전쟁억제력 강화를 위한 핵심문제들을 토의했다고 보도했다. [헤럴드DB]

일단 이번 회의는 미중갈등 심화와 내달 예정된 한미 연합군사훈련 등 작금의 한반도정세 속에서 상시적 대비태세를 점검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5월 제7기 제4차 확대회의에서 핵전쟁억제력 강화와 전략무력 격동상태 운영 방침을 밝혔던 데 비해 ‘전쟁억제력 강화’라는 표현으로 절제하는 듯한 모습을 취했다.

다만 핵심적인 중요 군수생산계획 지표를 심의·승인했다고 밝힘으로써 작년부터 지속해온 단거리발사체 개량과 새로운 전략 무기체계 개발 및 생산 가능성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이와 함께 비공개회의에 앞서 진행된 확대회의는 군의 사상적, 조직적 역량 강화에 방점을 뒀다.

신문은 “확대회의에서는 인민군 지휘성원들의 정치사상생활과 군사사업에서 제기되는 일련의 문제들을 지적하고 당의 사상과 요구에 맞게 인민군대 지휘관, 정치일꾼들에 대한 당적 교양과 지도를 강화하기 위한 문제들이 토의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새세대 인민군 지휘성원들을 우리 당의 혁명사상으로 더욱 철저히 무장시킬 데 대하여 중요하게 강조됐다”며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향과 방도들이 제시됐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젊은 ‘새세대 간부’와 말단 간부들 사이에서 군 기강 해이 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이를 다잡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신문은 또 확대회의에서 “무력기관의 주요직제 지휘성원들의 해임 및 임명에 관한 조직문제가 취급됐다”고 전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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