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연간 전자문서 발송 5300만건
-경쟁사 ‘패스(PASS)’도 나란히 2000만 예상
이승효 카카오페이 서비스총괄부사장(CPO)이 '카카오페이가 만드는 종이 없는 사회'를 주제로 발표하는 모습 [카카오페이 제공] |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올해 인증서 발급 2000만개를 돌파할 전망입니다.”
이승효〈사진〉 카카오페이 서비스총괄 부사장(CPO)이 1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카카오페이가 만드는 종이 없는 사회’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공인인증서 폐지법(전자서명법 개정안)으로 오는 12월부터 공인인증서 독점적 지위가 사라지는 가운데, 카카오페이는 청구서·안내문 등 각종 전자문서 기반의 인증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약 5300만개의 전자문서가 카카오페이를 통해 발송돼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며 "이 중 문서 열람 시 본인 확인이 필요해 카카오페이 인증서를 발급받은 전자문서는 현재 1500만개를 넘었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이 같은 속도라면 올해 인증서 발급건수가 누적 2000만개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카카오페이는 2018년 3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공인전자문서 중계자로 지정받은 뒤 현재 100여개 공공 및 민간기관의 전자우편 및 중요문서 등을 발급하고 있다. KB증권 M-able 앱, 삼성화재 다이렉트보험, 국민연금공단 등에서 서비스 중이다. 이 중 공공기관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다.
카카오페이 인증은 공인인증서와 동일한 공개키 기반 구조(PKI)의 전자서명 기술에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보안이 강화됐다. 8~15자리 비밀번호, 생체인식 등을 통해 인증 절차는 간소화됐다.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한 인증도 가능하다.
이승효 카카오페이 서비스 총괄 부사장(CPO)이 '카카오페이가 만드는 종이 없는 사회'를 주제로 발표하는 모습. 유동현 기자 |
카카오페이 측은 "전자문서 시장 확대를 위해 보다 많은 기관의 전자문서를 유통하며 범위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맞서 통신3사 기반의 패스(PASS)앱도 사설인증 시장에서 급성장하며 카카오페이와의 양강 구도가 더욱 굳혀질 전망이다.
패스도 올해 1월 인증서 발급건수 1000만개를 돌파했다. 패스는 카카오페이보다 뒤늦은 지난 4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출시 9개월여 만에 이룬 성과로 올해 2000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제휴처는 동양생명, 미래에셋대우, NEIS대국민사이트, NH농협 4곳에 그친다. 하지만 통신3사의 고객들을 기반으로 이용자 수는 2800만명에 달한다.
패스 관계자는 "'포스트 공인인증서' 시대에 고객들에게 간편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dingdong@heraldcorp.com